"7월 금통위, 기준금리 추가인상 어려울 것"<신한투자證>
국고채 금리, 금통위 전까지 3.50% 하회 어려울 전망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5일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물가 하락세가 물가 안정 경로에 부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로 나타났다. 2021년 9월 이후 처음 2%대로 하락한 것이다. 품목성질별 상승 기여도를 보면 상품이 0.95%포인트(p)로 2021년 2월 이후 첫 1%대를 기록했다. 서비스의 경우 1.75%p로 높은 수준이나 지난 14개월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물가 하락세를 상품물가가 주도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라며 "서비스물가 하락도 이뤄지고 있으나 그 속도는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 통화긴축으로 다소 제한됐던 국내 소비자심리도 1년 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소비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근원물가가 5월 전망 경로를 상회할 가능성이 잔존하는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근원물가 오름세를 막으려면 총 수요의 위축이 필요하다"면서 "한은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열고 추가 긴축 우려를 지속시킬 명분을 얻었으며,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러한 모습이 다시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관리물가 제외 소비자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관리물가의 소지바물가지수(CPI) 상승 기여도는 1.19%p로 지난해 10월 이후 1%p대를 이어오고 있다.
안 연구원은 "공공요금 인상폭 제한 등을 통한 관리물가 추가 상승 억제가 이뤄질 경우 한은이 생각하는 물가 안정 경로에 부합하는 물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는 것은 가능하겠으나 실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6월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추가 인상과 인하 논의 모두 어려운 한은의 상황을 재확인시켜준 지표라는 것이다.
7월 금통위 전까지 주요 국고채 금리가 3.50%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9개월 후 3개월 CD금리와 3개월 CD금리를 차감한 선도금리에 반영된 금리인상폭은 0.04%p다. 이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지표는 6월 중반부터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채권시장에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됐음을 나타낸다.
안 연구원은 "6월 CPI 지표는 한은의 정책기조를 변화시킬 요인이 아니다"라면서 "CPI 지표 확인 이후 채권 매수 수요가 강화되지 못한 이유"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차익거래유인도 6월 후반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국내 기관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외인 매수세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안 연구원은 "다소 매파적일 7월 금통위를 감안하면 금통위 전까지 국고 3년물의 하단은 기준금리 3.50%로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라며 "적자국채 포함 추경 편성 이유가 가라앉은 만큼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0%p대 수준 내외에서 움직이며 커브 플래트닝(장단기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것)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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