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10 09:17 ㅣ 수정 : 2023.07.10 09:17
"韓 증시, 새마을금고·GS건설 등 크레딧 이슈 주목"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SK증권은 주요국 물가지표와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등이 이번주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 요인이라고 꼽았다. 국내 증시의 경우 새마을금고와 GS건설 등 크레딧 이슈도 주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 통화정책 관련 기대감의 후퇴와 미중 갈등 우려, 중국 경기 회복과 부양책에 대한 의문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차익 실현이 나타나며 대부분 부진했다"며 "다만 CNN 공포탐욕지수는 여전히 '극단적 탐욕' 구간에 머물러 해당 조정으로 과열 상태가 해소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같은 기간 한국 증시는 약화된 글로벌 투자심리에 더해 새마을금고나 GS건설 등 크레딧 관련 이슈까지 부각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기관 중 금융투자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돼 코스피 중심의 부진이 나타났지만, 코스닥은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 초강세에 힘입어 지수 전반적인 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는 G2 물가지표와 주요국 중앙은행 기준금리가 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이날, 미국 CPI와 PPI는 각각 수요일과 목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국가는 뉴질랜드와 캐나다(이상 수요일), 한국(목요일)이 있다. 현재 시장 전망은 캐나다가 25bp를 인상하고, 한국과 뉴질랜드는 동결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강력한 기저 효과에 따라 미국 헤드라인 CPI 상승치는 전년 대비 3.1%까지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현재 스탠스에 변화를 일으킬 정도의 결과가 아니라면 시장이 최근 보여주는 경제 지표에 대한 제한적인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이며, 실적 발표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주 델타항공과 펩시코, JP모건, 시티그룹,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팩트셋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2분기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7%와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4개 분기 연속 EPS가 감소하게 된다"며 "이번 분기에 대한 눈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해석돼 이번 분기 실적 자체에 의해 시장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3분기부터 EPS가 급등할 것으로 설정된 '미래에 대한 높은 기대'가 꺾일 경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