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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건조 돌입... 2026년 말 해군에 인도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7.04 15:04
ㅣ 수정 : 2023.07.04 15:04
탄도탄 요격 능력 추가, 대잠 작전 수행 능력 향상 등 1번함 대비 성능 개선
한영석 부회장 “상세설계·건조 독자 기술 수행, 함정 기술력 입증”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의 본격적인 건조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한영석 부회장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은 함정 건조 첫 공정으로 선체에 쓰이는 철판을 절단(스틸커팅)하는 행사다.
대한민국 해군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총 3척을 도입할 계획으로 HD현대중공업이 3척 모두 건조를 맡았다. 선도함(1번함)인 ‘정조대왕함’은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진수식을 가졌고 2번함은 이날 착공했으며 마지막 3번함은 2024년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7600t급 1세대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급'의 기본설계를 맡고 세종대왕급 3척 가운데 1번함 세종대왕함과 3번함 류성룡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각각 2008년, 2012년 해군에 인도했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m, 너비 21m, 경하t수(선박 자체 무게) 8200t 규모로 최대 속력 30노트(약 시속 55㎞)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과 비교해 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비롯해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 등이 탑재되고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갖춰 막강한 전투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외에도 1.7MW급 추진용 전동기 2대로 구성된 연료절감형 보조추진체계를 탑재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번함은 오는 2025년부터 시운전을 하고 2026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은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이어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상세설계와 건조를 독자 기술로 수행해 세계적인 함정 건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2번함도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적기에 인도해 우리나라 해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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