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넷마블·컴투스·네오위즈, 여름 성수기에 신작 내놔 하반기 턴어라운드 거머쥔다

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6.29 05:00 ㅣ 수정 : 2023.06.29 05:00

넷마블·컴투스·네오위즈, 여름철 게임 성수기 맞아 기지개 켜
넷마블, 7월·8월·9월 차례로 신작 발표해 국내 및 글로벌 유저 공략
네오위즈, 출시 전부터 호평얻은 '브라운더스트2'·'P의 거짓' 기대감 눈길
컴투스, 출시후 인기몰이한 대작 '제노니아:크로노 브레이크'로 유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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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편집=뉴스투데이 강륜주 기자]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넷마블·컴투스·네오위즈가 여름에 신작을 출시하며 하반기 턴어라운드(실적개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1분기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5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1분기(-119억원)보다 적자 폭이 137% 늘어났다.

 

네오위즈와 컴투스도 예외는 아니다. 네오위즈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8% 줄었으며 컴투스는 올해 1분기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게임사의 실적 부진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게임 유저들의 야외활동 증가를 비롯해 △인건비 상승 △신작 부재와 기존작 흥행부진 등이 두드러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들 게임업체들이 다시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여름은 학생 방학 시즌과 직장인 휴가 시즌이 겹친 게임업체의 대표적인 성수기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넷마블·컴투스·네오위즈가 실적 반등을 일궈내기 위해 게임 신작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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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넷마블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사진=넷마블]

 

■ 넷마블·컴투스·네오위즈, 사전 행사에서 호평 얻은 신작 줄지어 출시

 

넷마블은 지난 1일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하반기 출시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총 3종 게임을 내놨다.  각 게임은 7월, 8월, 9월 순서로 올해 여름 시즌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전세계 60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신의 탑'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역할수행게임)다.  이 신작은 넷마블이 신의 탑 IP를 빠짐없이 충실하게 구현해낸 결과물이다.

 

또한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첫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예전 게임은 PC 게임, 스마트폰 게임, 콘솔 게임 이용자가 ‘끼리끼리’ 하는 형식이었지만 크로스 플랫폼은 여러 기기를 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즉, 기기나 플랫폼 간 경계를 뛰어넘는 게임 환경이 가능해지면서 크로스플랫폼이 최근 게임업계 핵심 화두로 등장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 주요 IP ‘세븐나이츠’ 후속작으로 방치형 모바일 RPG로 재탄생했다.  방치형 게임은 유저가 캐릭터 장비나 스킬 등을 미리 설정해두면 직접 조작하지 않고 게임을 꺼두어도 캐릭터가 스스로 전투를 진행해 레벨 등에 따라 지정된 수준까지 돈을 얻는 게임이다.

 

이 같이 넷마블이 선보이는 신작 3종은 △글로벌 트렌드(유행) 장르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 △몰입감을 주는 탄탄한 스토리 △애니메이션풍의 연출 능력 등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올해 3분기부터 여러 편의 신작을 내놔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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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 '브라운더스트2'[자료=네오위즈/사진=뉴스투데이 강륜주 기자]

 

네오위즈도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가 지난 22일 한국과 일본, 미국 등 글로벌 173개국에 정식 출시됐다. 글로벌 출시에 맞춰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체 등 4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브라운더스트2는 턴제 RPG '브라운더스트'의 공식 후속작으로 기존 브라운더스트 스타일을 계승한 하이엔드 2D(2차원) 그래픽과 일러스트가 두드러진 특징이다. 특히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 19일 사전예약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해 공식 출시 전부터 놀라운 기대감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네오위즈는 오는 9월 PC·콘솔 게임 'P의 거짓'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출시 이전에 비공개 그룹 테스트(FGT)를 통해 '타격감 91%', '그래픽 89%', '사운드 88%' 등 게임 성능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네오위즈는 지난 27일 온라인 게임 페스티벌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 2023'에서 최고 화제작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네오위즈는 이 행사가 선정한 '인기 출시 예정 제품'과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에서 각각 1위에 올랐으며 '하루 활성 체험판 플레이어 수'에서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P의 거짓은 독일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차지해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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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컴투스 신작 '제노니아:크로노 브레이크', (아래) '미니천국게임' [자료=컴투스/사진=뉴스투데이 강륜주 기자]

 

이에 질세라 컴투스도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컴투스는 지난 27일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가 퍼블리싱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 크로노 브레이크'를 출시했다.

 

제노니아는 지난 22일 실시한 사전예약에서 예약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하고 23일 오후 사전 다운로드 이후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으로 유저 관심을 모은 제노니아는 매출 순위가 출시 9시간 만에 9위에 올라 성공작품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게임의 마켓 인기 순위는 게임 흥행 여부를 가장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순위가 다운로드 수 등을 중심으로 산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제노니아 인기가 이미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편 제노니아는 출시 초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유저 밀착형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유저와 크리에이터가 상생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크리에이터Z’와 게임 속에서 유저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불편사항을 즉각 해결해주는 '인게임(In-game) GM' 시스템으로 유저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컴투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7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MLB 9이닝스 라이벌'을 출시해 이번 분기 매출 가운데 약 16%를 차지한 야구 라인업(제품군)을 더욱 강화한다. 이 게임은 콘솔게임급 그래픽과 연출, 리플레이까지 재현하는 콘텐츠를 담아 유저들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컴투스는 8년만에 다시 돌아와 피쳐폰 시절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국민 모바일 게임 '미니게임천국' 신작과 낚시의 신 IP를 계승한 신작 '낚시의 신: 크루'를 7월 중순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체들은 컨텐츠의 퀄리티와 상업성을 갖춘 신작이 나오기만 하면 고속 성장하는 특성을 지닌다"며 "사전 마케팅을 비롯해 신작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업체 중심으로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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