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늘면서 카드 결제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BC카드가 발표한 최근 3년간 1~5월 외국인 관광객 총 9만여명의 국내 가맹점 결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과 전년 같은 시기 대비 '부산'의 매출건수 492% 증가했다. 결제금액도 1092% 증가하며 타 지역을 압도했다. 특히 결제액은 전국평균 569% 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

이번 분석은 순수 '관광' 목적의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분석을 위해 90일 이상(국내 단기체류 최대 90일 가능) 결제된 카드는 제외했다.

실제 부산관광공사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약 26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5% 상승했다.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소비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BC카드가 분석한 최근 3개년 부산지역 외국인 소비 상위 업종은 숙박, 화장품, 백화점·면세점, 음식점, 병원 업종이었다.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음식점 업종으로 한정해 매출건수로 부산 전체 지역 증감률을 살펴본 결과 주요 전통시장인 자갈치∙국제∙부평깡통 시장 주변 매출이 1000% 이상 크게 상승했다. 전통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변 식당으로 소비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결제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오직 관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결제 편의성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