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6.26 10:53 ㅣ 수정 : 2023.06.26 13:47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루닛(328130) 주가가 강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루닛은 오전 10시 46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만4600원(24.33%) 상승한 17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루닛이 개발한 'CXR-AID'이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대상으로 공식 인증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CXR-AID'는 루닛의 폐 질환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을 핵심 기술로 하는 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 분석 시스템으로, 루닛과 후지필름이 공동개발했다. 지난 2021년에는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식약청(PMDA)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또 최근 일본영상의학회 JRS는 영상진단관리 가산3 항목의 대상이 되는 AI 소프트웨어에 'CXR-AID'를 포함한 17개 AI 솔루션을 공식 인증했다.
일본 건강보험급여 제도는 일정한 시설요건을 갖춘 병원에서 안전기준에 따라 AI 영상진단 소프트웨어의 적절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가산 수가를 인정한다. 이는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에 대한 수가 항목인 '영상진단관리 가산3' 항목을 통해 결정된다.
즉, 일정한 시설요건을 갖춘 일본 병원에서 CXR-AID를 포함한 17개의 AI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기존 촬영자 수에 대한 300점에 AI 솔루션 사용에 따른 40점을 추가해 총 340점(3400엔 상당·약 3만1000원)에 해당하는 급여를 적용받는 셈이다.
이에 일본에서 보험급여 적용을 받는 CXR-AID를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전변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히사나가 류지(Ryuji Hisanaga) 후지필름 IT 솔루션 총괄 매니저는 "이번 CXR-AID의 건강보험 적용은 의료AI 솔루션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비 부담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며 "AI 소프트웨어에 대해 가산 수가를 인정하는 제도가 향후 병·의원 단위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AI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 보험급여로 인증받은 것은 일본 사례가 처음"이라며 "일본을 필두로 보다 많은 국가에서 의료AI 솔루션에 대한 수가를 인정함으로써 환자들이 더 다양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