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6.21 16:12 ㅣ 수정 : 2023.06.21 16:12
"업황 개선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 있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며 흑자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SK하이닉스-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6조2000억원, 영업적자 2조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36% 상향 조정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 D램 출하량은 기저 효과와 HBM, DDR5의 서버향 출하 확대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약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하락은 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증가 영향과 Mix 개선 효과로 -2%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1분기에는 서버용 DDR5 비중 10% 초반 수준이었다면 2분기 서버 D램 내 DDR5 비중은 3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디램 부문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큰 폭 개선되며 BEP(손익분기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분기 흑자전환 시점도 기존 내년 3분기에서 내년 2분기로 앞당겨진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도 기존 각각 –12조1000억원과 -7조9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과 7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업황 개선의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연구원은 “웨이퍼 투입 축소를 통한 감산과 제한적 WFE 투자를 고려해 내년 말까지는 타이트한 공급 상황 지속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수요는 AI서버 등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수급 밸런스와 고부가 제품군 확대를 감안할 때 가격도 올해 3분기부터는 하방경직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