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6.16 16:58 ㅣ 수정 : 2023.06.16 17:25
양사, 전구체 합작회사 설립…배터리 분야 진출 시작 알리는 '신호탄' 전구체 시작으로 황산니켈, 배터리리사이클링 등 양극소재 사업 포괄 협력 2차전지 산업 가치사슬 구축…미래전략산업 'K-배터리' 세계 시장 공동 진출 모색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LS그룹 지주회사 LS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2차전지 소재 '전구체 사업'에 진출한다.
LS는 16일 엘앤에프와 양극재 핵심 기술소재 ‘전구체(선행 물질)‘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JV)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 전구체 생산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년~2026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속적으로 증산해 오는 2029년 12만t 생산을 목표로 사업규모가 1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구체 JV는 LS 55%, 엘앤에프 45% 지분으로 공동 경영 체계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합작사를 통해 전구체 제조와 판매는 물론 황산니켈과 리사이클링 분야까지 2차전지 양극소재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 만든 화합물로 전구체에 리튬을 더해 배터리 4대 물질중 하나인 양극재를 만든다.
배터리 4대 물질은 양극재를 비롯해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이다. 이과 함께 전구체는 2차전지 핵심 소재로 사용돼 전기차, 휴대용 전자 장치, 가전제품 배터리로 사용된다.
80여년간 동(銅) 정·제련 기술력을 갖춘 LS의 계열사 LS MnM이 제련 과정의 부산물, 광산원물 및 공정 스크랩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생산한 황산니켈을 합작사에 공급한다.
엘앤에프는 JV가 생산한 전구체를 공급 받아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면서 황산니켈에서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발표한 그룹 ‘비전 2030’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LS가 발전하기 위한 큰 축으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배·전·반' 가운데 2차전지 소재 사업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배터리 분야 진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예정이다.
LS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각종 보호무역조치에 대응하고 국가 미래전략산업이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