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간밤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인텔·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동반강세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한 점은, 국내 증시에서 전일 조정 받았던 반도체주들의 주가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 물량 증가와 수요 부진 우려로 국제유가가 4%대 급락했다는 점은, 국내 정유주들을 포함한 시클리컬주(경기 민감주)들의 투자심리 호전을 제약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은 인공지능(AI)발 테크주·반도체주 강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중단 기대 등에 힘입어 증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를 제외하고 다른 지수들은 중장기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20주선까지 돌파했다는 점은 지수 상단은 높아지고 하단도 한층 견고해지는 등 증시 레벨업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5월 CPI가 증시 방향성에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CPI가 4.0~4.2%대의 준수한 결과치가 나오더라도 증시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시장참여자들은 이틀 뒤 예정된 6월 FOMC 결과에 대비해 관망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강세,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출회 속 CPI, FOMC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