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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연속 동결…물가 부담 완화·불안한 경기 상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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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춘 기자
입력 : 2023.05.25 10:20 ㅣ 수정 : 2023.05.25 10:22

금통위, 기준금리 3.50% 동결 결정
물가 압력 둔화, 경기 불안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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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열린 금통위는 6년 만에 준공된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25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됐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4월 이후 7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왔다.

 

금리 추가 인상을 중단하고 연이어 동결에 나선 배경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이 위축된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며 물가 상승 압력은 줄었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낸 기대인플레이션율 또한 올해 2월 4.0%에서 이달 3.5%로 줄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민간소비 덕에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성장으로 돌아서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하지만 수출부진이 심화되면서 무역수지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5억4800만 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추세면 1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도 커졌다. 경상수지도 올해 1분기 44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해 10차례에 걸쳐 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미국 물가 둔화세 등을 고려해 미 연준도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금리 동결로 우리와 미국(5.00∼5.20%)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폭인 1.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벌어진 금리차로 인한 원화 약세·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는 남지만 미국이 금리 동결에 나선다면 우리 기준금리와의 격차 확대에 대한 추가 부담은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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