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부채한도 협상 불안심리 확산과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리치몬드 제조업 연방준비은행(연은) 지수 쇼크 등 미국발 악재로 인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최근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코스닥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미국 증시 약세를 빌미로 국내 증시에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지수 흐름은 약세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2차전지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 대형 업종 및 종목간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하는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부채한도 문제를 놓고 막판 합의, X-date를 넘긴 채 연방정부 셧다운(폐쇄) 기간을 거치면서 합의·노딜로 인한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여러 시나리오가 등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옐런 재무 장관이 X-date로 제시한 6월 1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부채한도 노이즈가 증폭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백악관과 공화당 모두 큰 틀에서는 디폴트가 없을 것이라는 데 합의를 본 분위기이지만, 공화당이 합의 조건으로 제시한 예산 지출 축소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더해 공화당 위원들이 X-date 날짜 산정방식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일 미 증시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을 것”이라며 “이런 의문을 제기한 것은 재무부의 현금잔고가 재차 빠르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부채한도 불확실성 속 외국인 순매도에도, 미국 테슬라발 호재 및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2차전지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