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 마브렉스에 대한 사정정보 취득하고 자금세탁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마브렉스는 넷마블이 자체 발행하는 P2E(Play to Earn) 코인이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3일 국회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조사단은 이날 정용 마브렉스 대표, 김병규 넷마블 전무로부터 '마브렉스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보고'를 들었다. 또 외부 위원인 남완우 전주대 교수와 정재욱 변호사로부터 '김남국 의원 코인 거래 분석-남은 의혹과 쟁점'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2차 회의 직후 "오늘 마브렉스, 넷마블 대표와 전무께서 방문해 조사단과 같이 회의한 결과 상장 정보 즉 사전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과 자금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공감했다"며 “마브렉스·넷마블 측은 자체조사를 청한 내부 감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시하겠다는 뜻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우선 거래소 부분은 정보의 제약이 있다. 조사단에서 비공개로 만나보려고 한다"며 "문제점에 대해 보고받고 의혹이 있는 지점에 대해 거래소 입장도 들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은 10억원 상당의 마브렉스(MBX)를 보유, 일부를 매도해 억대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마브렉스 가격이 4만1000원대에 거래됐던 지난 4월 21일부터 빗썸 상장 당일까지 2만5000여개에 이르는 마브렉스를 다른 지갑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로 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브렉스 측은 김남국 의원이 상장 관련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었냐는 의혹에 대해 "사전 정보 제공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마브렉스는 "내부 조사를 통해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절 없음을 이미 확인했다"며 "조사단에서 요청한 부분을 존중해 다시 한번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혹시 모를 가능성까지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오는 26일 오전 9시에 3차 회의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