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펄어비스·네오위즈, '미담 릴레이'에 푹 빠진 이유는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5.18 05:00 ㅣ 수정 : 2023.05.18 05:00

펄어비스 ‘검은사막’-네오위즈 ‘아이돌리 프라이드’ 광고 선물
수준 높은 콘텐츠 업데이트·유저 소통 행보에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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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유저들이 펄어비스 사옥 인근 평촌역에 응원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걸었다. [사진=펄어비스]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게임 이용자들이 좋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게임 회사에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 ‘검은사막’ 유저들은 최근 서비스 4주년을 맞아 사옥이 있는 경기도 평촌역에 응원 메세지를 담은 전광판 광고를 게재했다. 네오위즈도 자사가 서비스하는 ‘아이돌리 프라이드’ 유저들로부터 커피 트럭과 지하철 광고를 연달아 선물 받았다.

 

이는 과소비를 조장하는 ‘뽑기’ 아이템으로 유저 불만을 야기했던 일부 회사들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 “아침의 나라 재밌어요”…펄어비스 개발진 응원 광고 눈길

 

기업 신제품 홍보나 유명 연예인 기념일을 축하하는 데 주로 활용되는 지하철 역사 광고에 게임회사 개발진에 대한 격려 메시지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펄어비스 사옥 인근 지하철 4호선 평촌역에 검은사막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광고가 게시됐다.

 

올해는 검은사막 출시 10년차이자 직접 서비스 4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2015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PC 버전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2018년 모바일, 2019년 콘솔 버전으로 확장됐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운영을 외부에 맡겼다가  2019년부터 직접 서비스로 차례대로 전환했다.

 

유저들의 이번 응원 광고는 펄어비스가 최근 추가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와 연관이 있다. 아침의 나라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국 신화와 설화 등을 배경으로 한 모험을 즐길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광고에는 ‘아침의 나라 너무 재밌어요! 저희 정말 행복하게 잘 즐기고 있어요! 좋은 게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광고 디자인에는 아침의 나라 배경이 삽입됐다.

 

당초 검은사막 유저들은 격려 차원에서 커피트럭을 보내려 했다. 이에 펄어비스는 마음만 받겠다며 정중히 거절하고 역으로 커피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는 유저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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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아이돌리 프라이드' 이용자들이 판교역에 게임 출시 1주년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시했다. [사진=네오위즈]

 

■ 네오위즈, ‘아이돌리 프라이드’ 유저와 각별한 라포 형성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RPG) ‘아이돌리 프라이드’ 유저들도 게임 서비스를 맡은 네오위즈와 각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퀄리아츠’가 개발한 아이돌리 프라이드는 지난해 4월 네오위즈를 통해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이후 5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아이돌리 프라이드 유저들은 네오위즈 사옥에 커피 트럭을 보내 한국 운영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저들은 한국 운영진이 일본 서비스의 주요 편의 기능을 발 빠르게 적용시킨 점과 한국에서 별도 개발한 캐릭터·아이템 등을 선보인 점에서 박수를 보냈다. 건의사항, 오류 제보, 기타 문의에 대해 신속한 피드백을 진행한 점도 감동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의 소통 행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달 게임 출시 1주년을 맞아 3인조 걸그룹 아이돌 ‘ⅢX’를 공개하고 네오위즈 사옥에서 ‘포토 촬영회’ 등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유저들은 최근 네오위즈 사옥이 있는 신분당선 판교역에 아이돌리 프라이드 출시 1주년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재해 마음을 전했다. 커피 트럭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광고 역시 유저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진행됐다.

 

이렇듯 게임회사와 유저 간 라포(rapport, 상호신뢰관계) 형성은 게임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한다.

 

이를 위해 게임회사들은 유저들에게 콘텐츠 업데이트 로드맵과 이벤트 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쇼케이스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펄어비스와 네오위즈에 앞서 넥슨 ‘블루 아카이브’, 넷마블 ‘페이트/그랜드 오더’ 운영진도 지난해 활발한 유저 소통 행보로 간식 선물을 받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게임회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 유저 성원을 받으니 책임감이 커진다”며 “앞으로 우수한 서비스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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