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1분기 컨퍼런스콜 실시…"증권 PF·CFD 우려할 정도 아냐"
15일 오후 진행…김용범·최희문 부회장 발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1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통합 이후 경영 전략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관련 우려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오후 열린 컨퍼런스콜에는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과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부회장은 "통합 발표 전에는 이해상충 우려와 컴플라이언스 등으로 인해 독립된 두 개 회사가 소통한 만큼, 소통의 강도와 내용이 충실하지 못했고 협력이 진행되는 속도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하지만 통합 이후 마치 하나의 회사에 두 개의 각 부문이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협력 과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1층과 10층으로 나뉘어 있던 두 부문이 같은 층 옆자리로 옮겨 일을 하게 되면 심리적 거리가 좁혀지는 느낌과 유사하다"며 "올 초 있었던 롯데건설에 대한 1조5000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도 이 같은 의사결정에 의해 가능했던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화재와 증권 각 계열사별로는 기존에 짜여진 구조와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의 프라이싱 능력 강화에 집중해 2016년 데이터사이언스팀을 신설하고 인력들을 대거 영업히 상품 개발과 언더라이팅(가입 희망자의 계약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의사결정 과정) 협업을 통해 계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있다"며 "프라이싱과 상품와의 속도 및 능력을 개선하고자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의 경우 이미 잘 짜여진 리스크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더 다양하고 강력한 사업 라인을 덧붙이는 데 집중하는 중"이라며 "인재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해 수익 분야를 다각화하고 딜 발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의 발언 이후 최 부회장의 차례가 이어졌다. 최 부회장은 "부동산 PF 관련 손실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최 부회장은 부동산 PF 시장과 관련해 "실물 경제 하락으로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부동산 대출 연체율 증가는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해당 연체율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의 수요는 아니라고 예상한다"며 "메리츠증권의 경우 PF 구조상 대부분이 선순위 대출이며, 이 역시 비중을 50%선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처럼 관련 충당금은 다시 환원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번 사이클에서도 크게 벗어나는 금액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최 부회장은 CFD 관련 위험 노출액(익스포즈)에 대해서는 고객별 한도를 두는 등의 장치를 설정해뒀다고 했다. 그는 "CFD 관련 미수채권이 발생한 계좌 수는 금액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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