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크로니클”…컴투스,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컴투스가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효과로 1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일시적 마케팅 비용 증가 여파로 적자를 이어갔다.
컴투스는 게임 분야에서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고 컴투버스(메타버스 플랫폼)와 미디어 콘텐츠 분야 성과를 더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92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컴투스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기록으로 역대 분기 최고 매출에도 근접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1분기는 게임 서비스 사이클에 따라 매출이 연중 가장 낮은 시기임에도 2000억원에 육박하는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인 1조원 매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에 따른 일시적 마케팅비가 증가로 영업손실은 14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투자 성과 등이 반영돼 4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크로니클은 지난 3월 9일 글로벌 170여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54일 만에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컴투스는 크로니클이 올해 연매출 목표 1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로니클의 원작 IP인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는 올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성장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 워 9주년 이벤트와 세계 투어,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등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컴투스프로야구’ 등 야구 게임 라인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3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신작 ‘MLB 9이닝스 라이벌’이 야구 게임 라인업에 가세해 연간 매출 목표 15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컴투스가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가 약 4주 만에 국내 사전예약 140만건을 넘어선 점도 고무적이다.
컴투버스는 2분기 메타버스 오피스를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3분기에는 컨벤션 서비스를 비롯해 20개 이상의 제휴 기업과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 부문은 드라마·영화 등 30여편의 콘텐츠와 활발한 K팝 공연으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주력 사업인 게임 분야의 글로벌 성과 확대와 메타버스, 미디어 콘텐츠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에서도 투자 결실을 거둘 계획이다.
컴투스는 또한 직전 3개년 별도 기준 평균 영업현금흐름(OCF)의 33%를 재원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해당 재원으로 주주 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를 매입해 그중 50%는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SM엔터테인먼트 투자 성과 등을 특별 반영한 총 605억원을 주주가치 제고 정책 재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진행된 자사주 매입·배당에 더해 152억원의 특별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추가로 18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 신규 매입하는 자사주 중 전체 발행 주식수의 1%인 12만8665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보유 자사주의 10%를 넘어서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