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신흥국 회사채가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신흥국 통화 및 달러 표시 투자등급에 대한 매수 접근을 권고했다.
모승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강달러로 인한 약세를 경험한 신흥국(이머징) 자산은 올해 달라진 투자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달러화 강세 완화, 중국의 랠리, 양호한 위험 선호 등으로 올해 신흥국 회사채들은 선진국보다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 연구원은 "금융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GDP는 선진국 대비 신흥국 성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국 금리 하락에 따른 이머징 통화가치 안정이 더해지면서 이머징 채권의 투자 매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 긴축 속도 차이로 외국인의 달러화 헤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역시 로컬 통화 발행이 조달비용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고, 역외 투자자 관점에서도 자국화폐 발행 채권을 사는 것이 달러화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음에도 서비스업 중심의 견조한 고용이 인하 시점에 대한 일치된 기대를 갖기 어렵게 만드는 점은 변수"라고 지적했다.
모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달러화 헤지 부담이 완화되는 속도는 다소 더딜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외국인의 미국 회사채 매수가 크게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인상 종료 임박과 중기적인 약달러 기조 전망을 반영해 선별된 신흥국 로컬 통화 및 달러 표시 투자등급(EM USD IG)에 대한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