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요금 1개월 감면”…LG유플러스, 종합 피해지원안 발표
개인고객, 장애시간 대비 10배 보상하고 ‘U+콕’ 할인쿠폰 제공
소상공인, 서비스요금 1개월분 감면…상생 캠페인 실시
PC방 사업자, 요금 감면과 현금 지급 중 보상 선택 가능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LG유플러스(LGU+)가 올해 초 발생한 인터넷 접속장애로 피해를 입은 개인 고객과 사업자 고객을 위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내놨다.
2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당사는 지난 2월 학계, 법조계, 비정부기구(NGO)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도출했다.
협의체는 이번 보상안의 범주를 크게 일반 개인과 사업자 고객으로 나눴다. 사업자 고객은 다시 소상공인과 PC방 사업자로 구분해 실질적인 보상 방법을 고민했다.
■ 개인고객 장애시간 대비 10배 보상하고 추가 혜택 제공
먼저 개인고객의 경우 LG유플러스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 대부분이 인터넷 접속 상황에 대한 문의였다. 게임, 주식, 개인방송 등과 관련된 민원도 일부를 차지했다.
협의체는 이처럼 개인고객의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보상 방안도 현실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개인고객 427만여명에게 실제 장애시간의 10배를 기본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IPTV 단독, 인터넷 단독, 인터넷 결합(IPTV·인터넷전화·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
개인고객을 위한 추가적 혜택으로는 온라인몰 ‘U+콕’ 할인 쿠폰을 준비했다. 쿠폰은 내달 9일부터 순차 발행돼 문자를 통해 안내된다. 문자를 받지 못한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내달 24일부터 별도로 쿠폰 신청이 가능하다.
■ 소상공인 서비스요금 1개월분 감면, PC방 현금지급·요금감면 중 선택 가능
협의체가 접수된 소상공인 피해사례 총 330여건을 분석한 결과 ‘결제 불가’에 대한 문의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배달주문 불가’가 25%로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고객은 인터넷이 영업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발성 비용 보상을 넘어 사업에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협의체는 판단했다.
이에 협의체는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게 인터넷, IPTV, CCTV 등 모든 서비스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기로 했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감안해 한 달치 요금을 6월 청구 분에서 일괄 반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을 병행한다. 선정된 소상공인에게 블로그 홍보 서비스 ‘레뷰’를 무상 지원하고 매장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착한가게 캠페인’도 확대 운영한다.
인터넷 사용이 필수인 PC방 사업자 고객은 2099명이 피해를 접수했다. 접수된 민원 중에는 ‘인터넷 접속 오류로 인한 손님 이탈’이 59%로 가장 많았고 ‘요금 환불’이 35%로 뒤를 이었다.
협의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데이터(코로나19 이전 3개년 기준)를 기반으로 PC방당 잠재 매출을 산정해 피해 정도를 가늠했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1월 29일과 2월 4일 중 하루 또는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PC방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또한 PC방 사업자들과 함께 PC방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 5월 11일까지 피해 접수 연장…“보안 개선작업 진행 중”
협의체는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 추가 피해 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1월 29일 또는 2월 4일에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소상공인·PC방 사업자은 유선 피해보상센터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하고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과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현재 1000억원을 투입해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에도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 장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전무)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객의 관점과 상황을 고려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으로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