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1분기 실적 기대보다 양호할 것"<KB證>
IFRS17 기준 지난해 실적, 유의미한 정보 제공에 한계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보험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양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기준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수치가 공시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당초 기대와 달리 요약 재무제표 형식이었으며 각 보험사가 제공한 양식 또한 달라 유의미한 정보 제공에는 한계가 존대한다"면서 "이미 2023년이 시작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지만 IFRS17 기준의 수익추정 모델 구축 및 가치평가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의 커버리지 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재해상·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 등) 기존 국제회계기준(IFRS4) 대비 IFRS17의 차이는 △자산과 부채의 감소 △큰 폭의 자본 증가 △이익 증가(동양생명 제외) 등이다.
강 연구원은 자산 감소의 원인으로 미상각신계약비 제거와 보험계약대출이 보험부채 차감항목으로 변경된 점을 꼽았다. 이익이 증가한 이유로는 보험수익 인식 기준이 발생주의로 변경된 점, 신계약비의 인식기준 변경에 따라 과거 선인식한 비용으로 미래 현금흐름이 개선된 점, 할인율 상승에 따른 부채 규모 감소 및 부담이자 축소, 변액 헤지손익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보험사의 이익이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계약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 기여도가 증가하고,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으로 확대된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계정의 금융상품에서 금리하락, 주식시장 반등 등의 영향으로 우수한 투자손익이 시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IFRS17 도입에 따라 증가한 순자산과 이익을 감안하면 보험사의 가치평가 멀티플은 낮아졌다"면서 "장기선도금리 조정에 따른 순자산 민감도를 바탕으로 일부 조정이 필요하지만 변화된 상당부분의 효과는 가치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추후 자본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유럽보험사의 Peer 가치평가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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