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마다 새 회계제도 가정 달라…초과 자본비율 차이 주목해야"<유안타證>
1분기 실적,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면 봐야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안타증권이 17일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 도입의 문제점으로 보험사마다 적용하는 가정이 다른 점을 지목하며 1분기 실적 관전 포인트로는 수익성 위주 판매 전략 고수 여부를 꼽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과 자본비율, 특히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최저 요구수준을 얼마나 초과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손익에서 낙관적인 가정을 사용할수록 자본비율의 수준과 안정성은 떨어지고, 자본비율이 기준 수준을 맞추지 못하면 회계쌍 이익 증가와 무관하게 배당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서비스마진(CSM)과 달리 자본비율은 보험사가 보유한 모든 보험계약을 반영하기에 자본비율 차이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손익을 도출하는 가정이 보험사마다 달라 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분기실적에서는 단순히 신계약을 많이 팔아 이익을 극대화했는가 보다도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더 고수했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2019년 메리츠화재발 경쟁 심화 국면에서도 신계약의 양적인 면보다 질적인 면에 두목한 회사가 장기적으로 더 나은 수익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예실차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회계제도 전환으로 인한 손익 개선이 조삼모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맹목적인 양적 성장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보험업 최선호주로 삼성화재, 차선호주로 DB손해보험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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