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배달무료 구독서비스' 도입한 요기요…'만년 2등' 꼬리표 떼나
지난해 매출액 2649억5800만원…배민 10분의1 수준
야심작 '요기패스X'로 배달비 부담 낮춰…소비자 반응↑
"배민 추격위해서는 운영 지역·가게 확대가 관건"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배달앱 요기요가 무료배달 구독서비스를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배달앱 업계에서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고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매출액 2649억5866만원, 당기순손실 913억774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액인 2조9471억원에 비하면 10분에 1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만년 2위 요기요의 고심이 깊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40%에 달하던 요기요 시장점유율은 현재 20%대까지 떨어졌다"며 "사실상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이 배달앱 시장을 장악하는 구조로 굳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요기요는 만년 2인자의 꼬리표를 떼기위해 '고객 경험 개선'에 주력한다. 요기요 서비스의 근간인 '음식'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올해는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권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그간의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요기요 서비스의 본질인 음식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요기요는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겨냥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구독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이른바 '요기패스 X'다. 고객들이 배달비에 대한 부담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요기요는 2021년 배달앱계 최초로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선보여 구독자수를 대폭 늘린 바 있다. 월 9900원을 내면 3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춘 대표적인 요기요 야심작이다.
요기요는 배달무료 구독서비스는가 2등의 한을 풀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를 선보인 후 요기요만 사용하는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일각에서는 "치킨은 죄다 2만원이 넘어가니 치킨을 자주 시켜먹는 소비자에겐 좋아 보인다", "배달비 3000원 기준 4번 이상 배달시켜 먹으면 이득이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면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서비스 지역은 물론 'X' 배지가 붙은 업소가 극히 일부인데다 이용료도 비싸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운영 지역도 한정된 만큼 요기패스X가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따라잡기 위한 타개책이 될 수 있을 지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지만, 향후 운영 지역과 가게 확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요기요는 '맞춤배달' 기능을 도입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맞춤배달' 기능은 요기요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익스프레스' 배달과 배달 대행사 또는 가게 자체 배달 등의 '가게배달' 가운데 소비자가 배달 소요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 원하는 배달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번 기능은 개인별 주문 상황에 따른 맞춤형 배달이 가능해져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확장된 주문 경험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배달비 부담 완화와 빠르고 정확한 배달 경험에 대한 다양한 고객 수요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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