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손해율 개선, IFRS17 회계처리 주목해야"<DB금융투자>
3세대 실손, 1년마다 갱신된 보험료 반영에 손해율에 긍정적 영향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B금융투자가 19일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는 손해보험업계의 실손보험과 관련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의 회계처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율은 117.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50.4%와 비교해 13.2%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이에 따라 합산비율이 124.6%에서 111.6%로 개선되면서 영업적자가 2조8600억원에서 1조53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세대별로 보면 3세대 상품에서는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1세대와 2세대 상품에서 큰 폭으로 손익이 개선됐다"면서 "반면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상품의 손해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사실상 적자상태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입보험료/보유계약으로 산출한 건당보험료는 2020년 5.2%, 2021년 8.7% 오른 것에 비해 높은 12.8%가 상승해 그간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영향으로 손보업계 위험보험료 총액은 12.5% 증가했지만 발생손해액 증가율은 1%에 그치면서 손해율이 하락했다"며 "올해 보험료가 처음 인상 적용된 3세대 실손은 1년마다 갱신된 보험료가 반영돼 손해율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더욱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실손보험의 회계처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손보험의 합산비율이 100%를 넘기 때문에 실손보험은 손실부담계약이다. 따라서 판매시점에 계약서비스마진(CSM)은 '0'이며, 미래발생 손실의 현가가 모두 당기비용처리되고 재무제표 주석에 손실요소(LC)로 표기된다. 향후 가정의 변화로 미래발생 손실이 감소하게 되면 마이너스 금액이 '0'이 될 때까지는 환입으로, 이후에는 CSM 복원으로 회계처리된다.
이 연구원은 "물론 회계처리에 사용하는 가정은 5년 이상의 평균 수치를 사용하므로 손해율이 개선된다고 일시에 손익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될 경우 회계상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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