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를 위하여] 경과원의 로봇·바이오 실증 지원사업, 중소벤처 CEO입장에서 취재해보니

임은빈 기자 입력 : 2023.04.18 05:35 ㅣ 수정 : 2023.04.18 09:03

경과원의 다양한 사업중 실증 지원사업, 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전략에 시사점 던져
'2023년 로봇 실증 지원사업'은 R&D 자금을 지원...바이오기업 소재 개발 실증연구 지원은 허들에 걸린 R&D 단계를 대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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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를 위하여'는 중소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공공기관, 지자체, 정부 등의 다양한 중소벤처지원 정책을 현장 취재를 통해 쉽게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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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사진=경과원]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원장 강성천)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다. '경제통'인 김동연 경기도 지사의 경제살리기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기관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전략을 지원하는 게 중요한 역할이다. 

 

경과원 강성천(59) 원장은 지난 1월 26일 취임사에서 “경과원이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산업현장에서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면서 △수출지원체제 가동 △미래성장동력 분야 지역생태계 구축 △지역 중소벤처기업 디지털 대전환 통한 생산성 향상 추진 등을 3대 과제로 꼽기도 했다.

 

따라서 경과원의 다양한 사업 중 실증 지원사업을 보면 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전략을 어떻게 펼쳐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시사점을 준다. 기자는 경과원이 17일 발표한 두 개의 실증 지원 사업을 중소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입장에서 취재했다. 중소벤처 CEO들이 현실적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서 공공기관이나 정부의 지원사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로봇 실증 지원사업과  바이오기업 소재 개발 실증연구 지원사업이 그 것인데, 지원 내용과 방식이 전혀 다르다. 전자는 자금을 지원하는 데 비해, 후자는 허들에 걸린  연구개발(R&D)을 대신 수행해주는 방식이다. 

 

■ 경과원 관계자, "2023 로봇 실증 지원 금액은 기업 당 최대 1억 3300만원 가능" / "시제품, 소프트웨어 개발 등 사업비별 예산표 제출하면 협의 방식으로 진행"

 

우선 로봇 기업 육성 및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3년 로봇 실증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 로봇산업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로봇 활용, 상용화 및 사업화를 위해 세부 시험·실증 아이템을 각 특성에 맞게 제안하고 실증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는 총 4개 과제의 수행기업을 모집하며 선정된 기업은 실증화 사업비를 총 비용의 75%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으며, 시제품 개발비, 재료비, SW 개발비, 인건비, 홍보비 등으로 사업비 신청이 가능하다.  

 

경과원 4차산업본부 미래기술진흥팀 관계자는 이날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실증 관련돼서 사업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1억원 내로 사업비 내역을 신청하면, 실증에 관련된 비용을 조금 지원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면서 자기부담금, 민간부담금이 조금 붙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1억원까지 지원이 되므로그 비중을 75%로 잡으면 된다"며 "민간부담금에는 현금하고 현물부분이 있는데 현금부분은 최소 10%를 해야 하므로 현물부분은 나머지 15% 정도가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도 지원금 1억원을 지원한다고 치면 10%인 현금부분인 민간연금 같은 경우에 1300만원 정도, 현물은 2000만원 정도 해서 총 지원금이 1억3300만원 정도 될 수 있다. 경과원이 1억원 지원하는 데 그게 75%를 차지하므로 나머지 25% 정도인 민간부담금 지원액을 합치면 기업은 총 1억3300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실증지원이란, 지원 받은 사업 비용을 가지고 사업자 본인이 로봇에 대해서 실증을 하는 것"이라며 "로봇 관련 기술 등에 관련돼서 받는 지원금을 시제품 개발비, 재료비, 소프트웨어 개발비 등의 비용으로 활용해서 사업을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것을 실증지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업비로 어떤 것과 어떤 것을 실행하겠다고 예산표도 보내주면 저희가 보고 사업 규정상 어긋나는 부분은 회계사분들과 상의해서 바로 수정해드리는 등과 같은 협의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로봇 관련 서비스 모델 확립 및 기술개발 완료 후 실증화 단계에 있는 도내 중소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다.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4월 28일 오후 5시까지 이지비즈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문 확인 후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되고, 평가를 통해 5월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 후 선정된 기업은 11월까지 과제를 진행한다.

 

한편, 경기도 로봇산업 육성 지원사업은 올해 실증화 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컨퍼런스 개최, 전시회 참가 지원 등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도내 로봇 기업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관련 사업 및 이번 실증지원 참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과원 미래기술진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과원 관계자, "고가 장비나 전문가 부족으로 허들에 걸린 바이오 기업의 실험을 대신 수행하고 결과를 제공"

 

경기도는 경과원과 함께 '경기도 바이오기업 소재 개발 실증연구 지원사업'에 참여할 도내 바이오기업 3개 사를 1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모집한다.

 

2023년 경기도 바이오기업 소재개발 실증연구 지원사업은 연구 기반이 부족한 도내 바이오기업들이 연구개발(R&D) 현장에서 겪는 기술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거나 기업이 보유한 소재와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제품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이 제안한 수요기술을 경과원 바이오센터가 보유한 첨단 연구 장비와 전문인력을 활용해 기술 애로를 해결하고 기업의 기술 성장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 대상은 신약 개발 또는 바이오 제품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바이오기업으로, 본사, 연구소, 또는 제조시설 중 1개 이상이 경기도에 있어야 한다. 

 

지원내용은 기업이 보유한 소재나 기술로부터 부가가치의 창출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검증 지원, 기능성 소재의 활용도 증가를 위해 유효성분 추출 및 구조 등을 분석하는 소재 분석 지원, 기능성 검증과 분석을 통한 독자 시험법 개발 지원으로 실증연구를 바이오센터에서 직접 수행해 연구 결과를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2020년부터 시작한 소재 개발 실증연구 지원사업은 3년간 10개 사를 지원했으며 특허출원 1건, 논문게재 1건의 연구성과를 창출했다.

 

경과원 바이오산업지원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바이오기업 소재개발 실증연구 지원 사업에 대해 "일반적인 다른 사업들은 연구비 지원하는 정도의 과제들이 많았다"면서 "이에 비해 우리의 경우 바이오센터가 실제 연구수행을 지원하는 기능을 특화해 기업이 어떤 R&D를 수행하면서 좀 어려움이 있는 어떤 시험분석이라든지 또는 어떤 특정 연구검색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대신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기업에 제공하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떤 고가의 장비를 못 가지고 있는 기업, 전문인력이 아직 부족한 기업 등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실제 결과물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연구개발 하다가도 이 연구가 조금 더 추가로 돼야 하는 어떤 시험연구가 진행돼야 되는 건들이 많이 있는데 어떤 허들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 허들을 넘어야 되는데 그 기업에서 장비가 없거나 해당 전문가가 없다면 경과원에 '이 시험을 좀 진행해달라'고 하는 과제를 제안을 해주시면 우리가 그 부분의 실험을 대신 진행해서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해당 기업에서는 그 결과로 다음 단계로 연구를 넘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증지원이란, 저희가 실제적으로 실험을 진행해서 그 결과를 드리는게 실증지원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태성 경기도 바이오산업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업의 목적은 경과원이 보유한 연구 기반을 활용해 도내 새싹 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초기 연구개발(R&D) 단계부터 기술 성장을 지원해 기업의 제품화 단계를 앞당기는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R&D) 혁신 허브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누리집 및 이지비즈를 참조하거나, 경기도청 바이오산업과 또는 경과원 바이오센터 소재개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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