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매수에 2,510선 돌파…삼성전자 1%대 '뜀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 감산 발표 모멘텀과 미국 고용시장의 과열 진정 조짐 등에 힘입어 약 4개월 만에 장중 2,500선을 넘어섰다. 특히 개인의 순매수에 2,520선을 향해 가는 모습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70포인트(1.11%) 오른 2,518.1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05%) 높은 2,491.68로 출발 뒤 계속 오르다가 결국 2,500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지금까지 각각 2518억원과 421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518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성 금요일'을 맞아 휴장했다. 호주와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쉬었다. 휴장하는 동안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비농업 일자리가 23만6000건으로 전월치인 31만1000명을 하회하였지만, 예상치인 23만9000명에 근접했다"며 "실업률도 전월 3.6%에서 3.5%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감산을 공식화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장에서 4%대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가까이 뛰면서 '7만 전자' 기대감에 호응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54% 뛴 6만6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93% 오른 59만7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3.37% 상승한 9만2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50%%)와 삼성SDI(1.63%), LG화학(5.32%), 기아(0.75%), 셀트리온(1.25%), 삼성전자우(1.46%), 현대차(0.11%), POSCO홀딩스(10.42%) 등은 오르고 있다. NAVER(0.16%)와 카카오(0.68%) 등은 내리막길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포인트(0.28%) 오른 882.5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포인트(0.30%) 높은 882.75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51억원과 224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682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7.18%)과 엘앤에프(1.26%), 펄어비스(0.87%) 에코프로(20.21%), 셀트리온헬스케어(0.16%), HLB(1.27%), 셀트리온제약(0.36%), 알테오젠(0.39%) 등은 오름세다. 카카오게임즈(0.12%)와 오스템임플란트(0.48%), 에스엠(1.33%)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3월 미국 고용지표 결과와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출입 지표, 삼성전자(005930)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의 수급 변화,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대내외 주요 매크로 및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2,5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316.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