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철과 미세먼지가 국내 대기에 영향을 주자 국내 증시에서 공기 청정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 기준 위니아(071470)는 전 거래일보다 193원(10.04%) 상승한 2115원에, 위닉스(044340)는 660원(5.75%) 오른 1만213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공기청정기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에스피지(058610)와 크린앤사이언스(045520)도 각각 3.90%와 1.60%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전일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 등급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또 전일 베이징의 평균 AQI가 500㎍/㎥인데, 이는 중국 AQI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다.
국내도 황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은 인천과 경기 북부는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을 예상했고, 서울·경기 남부·충청·광주·전북에는 '나쁨' 단계를 내렸다. 경기와 인천 지역에는 전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호아사 위기 경보인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과 경기 남부, 충남 등 지역도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에 접어들고 강원 영서와 강원 영동, 전남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CJ, 올리브영 IPO 재추진 기대감 52주 신고가
비장상 기업 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모회사 CJ(001040)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CJ는 전장 대비 1000원(1.00%) 뛴 10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10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통해 "올리브영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5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8%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기조와 경쟁업체들의 철수 등 우호적 영업환경도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이처럼 올리브영의 수익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연기했던 IPO를 재추진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재추진 시 성공 확률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이수화학, 에코프로비엠 시제품 공급에 급등세
석유화학 전문기업 이수화학(005950)이 에코프로비엠(247540)에 전고체 배터리 소재 시제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 기준 이수화학은 전일보다 8500원(21.74%) 폭등한 4만76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시제품을 받기로 한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도 6.79% 상승하고 있다.
앞서 이수화학은 지난 21일 테스트 과정에서 만들어진 황화리튬 시제품을 국내 주요 고체 전해질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에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이수화학에 따르면 해당 공급 물량은 전량 에코프로비엠의 파일럿(시험생산) 라인에 투입해 테스트 과정을 거칠 예정이며, 테스트 과정 이후 본격적인 공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이번 시제품 공급은 실험실 테스트 규모를 넘어 파일럿 테스트 가능 수준으로 공급했다는 점에서 황화리튬 양산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양, 상반기 코스피200 정기변경 편입 기대감↑
이차전지 소재 기업 금양(001570)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금양은 전 거래일 대비 1만2600원(20.45%) 급등한 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양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는 오는 6월 8일 상반기 정기변경을 실시할 예정인데, 유안타증권은 이번 변경에서 금양이 편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반기 정기변경에서 주요 편입 후보군은 금양과 코스모화학, 율촌화학"이라며 "반면 주요 편출 후보군에는 화승엔터프라이즈와 케이카, 보령 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금양은 지수 편입 외에도 유럽의 CRMA(핵심광물원재료법) 시행에 따른 수혜 기대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카프로, 감사의견 한정·최대주주 장내매도 하한가
카프로(006380)가 범위제한에 따른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가운데, 최대주주인 효성티앤씨의 장내매도까지 이어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 기준 카프로는 전장보다 399원(30.00%) 내려 하한가인 931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주가 급락에 따라 거래가 일시정지되기도 했다.
카프로는 전일 범위제한에 따른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매매거리 정지처분을 받았다.
또 같은 날 최대주주인 효성티앤씨는 지난 15일부터 전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카프로 주식 54만1445주(지분 1.36%)를 장내매도해 보유 지분을 12.04%에서 10.68%로 줄였다고 공시했다. 평균 처분 단가는 1475원이다.
한편, 카프로는 1969년 설립돼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대 유안비료(암모니아계 질소 함유 비료) 기업이기도 하며,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