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매수에 2,390선...삼성전자 소폭 '오르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가 간밤 미국 증시 상승 영향과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390선에 안착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57포인트(0.49%) 오른 2,390.7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34포인트(0.73%) 높은 2,396.54에 출발한 뒤 2,39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81억원과 54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619억원을 사들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20%와 0.89% 뛰었고, 나스닥 지수는 0.39% 올라섰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21~22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유럽의 주요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와의 합병으로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종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2.58%와 0.39% 내렸고, 아마존도 1.25% 내려갔다. 애플은 1.55% 올랐고, 테슬라와 JP모건은 각각 1.73%와 1.06% 뛰었다. 골드만삭스는 1.97% 상승했고, 뉴욕커뮤니티 뱅코프는 무려 31.65% 치솟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며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로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완화된 점이 주가 상승 요인이다. 다만 SVB 매각을 위한 경매절차도 여전히 진행 중이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S&P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급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권 리스크는 여전히 잔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업황 악화가 최고조에 근접 중으로, 주가는 장기 업싸이클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 보인다며 목표가 7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주가 하락 시엔 매수 대응 전략을 취할 것도 조언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7% 오른 6만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65% 뛴 55만3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72% 상승한 8만4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2%)와 NAVER(0.74%), 기아(0.26%), 카카오(0.82%), 셀트리온(1.33%)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SDI(0.56%)와 LG화학(0.29%), 삼성전자우(0.19%), 현대차(0.11%)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포인트(0.17%) 오른 803.5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1포인트(0.54%) 높은 806.51에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42억원과 186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73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72%)과 에코프로(1.61%), 셀트리온헬스케어(0.61%), 셀트리온제약(0.21%), 카카오게임즈(2.21%), 에스엠(1.41%), JYP Ent.(1.28%) 등은 하락세다. 엘앤에프(2.45%)와 HLB(3.53%), 펄어비스(0.58%), 레인보우로보틱스(0.73%) 등은 올라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FOMC 경계심리는 상존하겠으나 CS 발 위기 일단락, 미국 중소형 은행권 불안 완화 등 대외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상승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자체적인 고유 악재 출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대장주인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개인 수급 쏠림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9원 내린 1,305.2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