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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투분석] 편의점·대형마트 등 애플페이 단말기 보급 분주…신세계 매장에선 못 쓰나
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3.15 08:40
ㅣ 수정 : 2023.03.15 08:40
에플페이, 21일 국내 서비스 시작
롯데·현대그룹 계열, 편의점 등 도입
신세계그룹 "추후상황 보고 시행시기 결정"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오는 21일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에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 유통 업계가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설치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애플페이는 아이폰에 내장된 결제 칩을 이용해 실물 카드 없이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이제 아이폰 사용자도 삼성페이처럼 모바일 기기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다만 애플페이가 출시되더라도, 가맹점이 NFC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 곳 중 NFC 단말기를 갖춘 곳이 10%가 채 안 된다는 점이다. 삼성페이는 NFC 뿐만 아니라 카드 마그네틱으로 정보를 전송해 결제하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점포는 MST 단말기를 사용 중이다.
이에 유통 업계는 서둘러 NFC 단말기를 도입하고, 애플페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먼저 대형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롯데쇼핑은 마트, 슈퍼, 백화점 등에서 애플페이 정식 출시일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NFT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조만간 애플페이 단말기를 설치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현대카드의 구체적인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사용 여부를 확정할 수 없지만, 현재 매장마다 NFT 단말기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애플페이 도입 준비를 마친 상태다. 마트와 익스프레스 전 매장에서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NFT 단말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쳤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도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NFC 단말기 구축을 마치고 애플페이 사용안내 홍보물을 제작해 가맹점주에게 발송하고 있다. 4사 모두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애플페이는 파리바게뜨, 빽다방, 이디야커피, 폴바셋, 투썸플레이스, 코스트코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반면 이마트24를 제외한 이마트·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계열 매장은 애플페이 도입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애플페이 도입을 논의 중에 있지 않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당분간 신세계 계열 매장에서는 애플페이 결제가 지원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신세계 관계사 별로 정책이 다르다"며 "애플페이 도입 여부는 각 사에서 결정하는데, 이마트24는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추후 다른 관계사도 상황에 따라 애플페이 도입 여부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애플페이 도입을 논의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도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아이폰 사용자 상당수가 2030세대인 만큼 MZ세대 모객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반면, 애플페이가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NFC 결제 단말기 교체 비용이 약 20만원에 달한다. 적지 않은 비용인 만큼, 애플페이가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질지 확실하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려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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