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전자 2023년형 TV 신제품 발표회..혁신으로 일궈낸 ‘올레드 TV’ 10년사(史) 빛나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3.08 18:10 ㅣ 수정 : 2023.03.08 19:42

LG전자, 10년간에 걸친 혁신으로 완성한 2023년형 올레드 TV 선보여
성능, 디자인, 크기 등 '3박자' 완벽하게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아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 LG 올레드 에보 올해안에 국내 출시
전 세계 판매중인 올레드TV중 60%가 LG제품...지금껏 1500만대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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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8일 세계 최초의 올레드 TV를 선보였던 서울 서초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이달부터 출시되는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사진 = LG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10년 후 LG전자 OLED(올레드) TV의 경쟁 상대는 현재 LG전자 올레드 TV다'

 

LG전자는 1980년대 ‘금성사’ 시절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2013년 업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시장에 선보인 LG전자는 그로부터 10년 후인 2023년 TV업계 대세로 떠오른 올레드 TV 명가(名家)로 각광받고 있다.

 

화소 하나하나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기술로 압도적인 화질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현재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고 있다. 출시 초기 대다수 경쟁사가 LCD TV에 집중할 때 뚝심으로 올레드 TV에 사활을 건 LG전자는 ‘올레드 TV 명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LG전자는 독보적인 올레드 TV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0년 혁신으로 더욱 완벽해진 ‘2023년형 LG 올레드 TV’로 돌아왔다.

 

LG전자는 8일 세계 최초의 올레드 TV를 선보였던 서울 서초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이달부터 출시되는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 등 LG 올레드 TV 상품 기획부터 R&D, 마케팅 및 영업 판매 등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경영진이 직접 10년간의 끊임없는 혁신으로 완성한 2023년형 LG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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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8일 세계 최초의 올레드 TV를 선보였던 서울 서초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이달부터 출시되는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사진 = LG전자]

 

■ '성능·디자인·크기'까지 3박자 두루 갖춘 완벽에 가까운 라인업

 

LG전자가 올해 내놓는 OLED TV는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OLED evo)를 주축으로 다양한 폼팩터(기기형태)와 40형 대부터 90형 대까지 등 총 7개 시리즈 29개 모델로 업계 최다 라인업(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LG전자 OLED TV가 성능, 디자인, 크기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완벽에 가까운 라인업이라고 자평한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LG 올레드 에보(83/77/65/55G3)는 ‘밝기 향상 기술(Brightness Booster Max)’을 토대로 기존 제품보다 더 밝고 선명한 시청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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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8일 세계 최초의 올레드 TV를 선보였던 서울 서초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이달부터 출시되는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사진 = 뉴스투데이]

 

지난해 올레드 에보(77G2 모델)와  2023년형 올레드 에보(77G3 모델)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지난해 제품도 송출되는 콘텐츠의 색감 화질, 명함비 등 표현 정도가 매우 뛰어났지만 올해 제품은 화면 디테일이 그 이상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두 제품 간 휘도(밝기) 차는 30% 이상, 일반형 올레드 TV와는 70% 정도 차이가 난다”며 “영상 속 구름 표현력, 바닥 질감 등이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90형 이상 올레드 TV를 운영하는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대각선 약 246센티미터) LG올레드 에보를 올해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97형은 앞에 선 수많은 청중을 모두 압도할 만큼 몰입가가 탁월했다. 와이드 한 디스플레이 면적과는 달리 벽에 완전히 밀착하는 얇은 디자인은 자칫 큰 디스플레이가 줄 수 있는 투박스러움을 대신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뽐냈다.

 

LG 올레드 에보는 업계 유일의 올레드 TV 전용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 ‘알파9 프로세서 6세대’가 장착됐다. 다이내믹 톤 맵핑 프로(Dynamic Tone mapping Pro)는 각 장면을 구역별로 세분화해 더욱 세밀한 HDR(High Dynamic Range) 효과와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AI 음향 기술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9.1.2채널로 바꿔 더욱 풍성한 음향을 구현한다. 올해 처음 탑재한 와우 오케스트라(WOW Orchestra) 기능은 LG 사운드바와 만나 맞춤형 입체 사운드를 탄생시킨다.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LG전자는 알파9 프로세스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올레드 TV가 신체능력치가 좋은 운동선수라면 브레인에 해당하는 건 프로세스다. 프로세서가 제대로 작동해야 올레드 TV가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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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모델명: 97M3)’ [사진 = LG전자]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모델명: 97M3)’도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도 주목받은 이 제품은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박스 타입)을 탑재해 ‘선이 없는 자유(World's First Wireless OLED TV)’의 TV로 어느 공간에나 설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마치 벽과 일체형인 듯 얇고 선이 없어 깔끔한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게임기, 세톱박스, PC 등을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에 연결하면 TV로 전송된다. 

 

대개 일반 인터넷이 2.4GHz와 5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지만 무선 전송 솔루션은 60GHz 주파수대역을 쓰기 때문에 '무손실 무압축'으로 신호가 전송된다. 이에 따라 일반 환경에서는 신호가 통과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10M 이내 거리까지는 화질이 보장된다는 게 LG전자측 설명이다.

 

백선필 상무는 “올레드 TV가 처음 나왔을 시점 대비 밝기는 3배 정도 개선됐다. 또 잔상수명(Image Retention)도 3배 올랐다. 반면 전력소모량은 40%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백 상무는 이어 “자동차에 비유하면 속도는 빨라졌지만 연비는 낮아진 것”이라며 “밝기는 올라가고 전력소모량은 떨어진 상반된 밸류(Value,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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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8일 세계 최초의 올레드 TV를 선보였던 서울 서초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이달부터 출시되는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 [사진 = LG전자]

 

■ 확장하는 올레드 TV 생태계 리더는 ‘10년 역사’ LG전자

 

전 세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생태계는 계속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은 65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2013년 4000대 수준에서 10년 새 1852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3배 이상 커졌다.

 

1500달러(약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는 전년 대비 14% 성장이 기대된다. 점점 고도화되는 올레드 TV 시장의 리더는 반드시 LG 올레드 TV가 될 거라고 LG전자는 확신한다. 그 믿음의 밑바탕에는 지난 10년간 걸어온 혁신의 역사가 깔려 있다. 

 

올레드 TV가 시장 주목을 받지 못하던 때 LG전자는 한치의 의심없이 올레드 TV의 기술 향상과 새로운 차원의 고객경험 제공에 매진했다. 그 결과 △LG 시그니처 올레드 TV(2016년) △LG 시그니처 올레드 W(2017년) △LG 시그니처 올레드 8K(2019년) △LG 시그니처 올레드 R(2020년) △42형부터 97형까지 최다 올레드 TV 제품군(2022년) 등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올레드 TV를 계속 출시해 왔다.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올레드 TV 10대 가운데 6대는 LG 올레드 TV로 올레드 TV 시장 내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2013년 첫 출시 이후 누적 출하량(2022년 기준)은 1500만대를 넘어섰다. 

 

정재철 HE연구소장 전무는 “글로벌 TV 생태계가 변하고 있고 그 변곡점에 올레드 TV가 있다. 올레드 TV가 시장 대세라는 것은 이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지만 10년 전 그 가능성을 믿은 것은 오직 LG전자 뿐이었다”고 밝혔다.

 

정재철 전무는 “지난 10년간 LG전자는 올레드 TV를 개척하고 주도하며 역사를 만들어 왔고 프리미엄 TV의 대표 주자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며 “이제는 전 세계 20여개 TV 브랜드가 올레드 TV를 내놓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올레드 TV를 인정했다는 방증이며 LG전자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정 전무는 “LG전자는 10년 앞선 혁신과 기술로 세계 올레드 TV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올레드 TV 명가로 인정받고 있다”며 “올레드 TV 생태계가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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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8일 세계 최초의 올레드 TV를 선보였던 서울 서초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이달부터 출시되는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사진 = 뉴스투데이]

 

■ ‘미래 LG전자 경쟁상대는 현재 LG전자뿐’

 

LG전자의 새 TV 사업 비전은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Sync to You, Open to All)’이다.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탁월한 시청 경험을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정 전무는 “고객 경험 가치를 LG전자가 제대로 이해하고 혁신과 기술 노하우를 집중시킨 알파9 세대를 거듭하며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한 점)를 해소해 왔다”며 “향후 10년도 LG 올레드 TV가 고객 경험을 가장 많이 녹여낸 TV로 진화해 시장을 주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TV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지만 LG전자는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백선필 상무는 “시장조사업체에서는 인플레이션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불확실성으로 올해 역성장을 예상한다”며 “하지만 LG전자 사업 목표는 성장하는 것이다. 작년 대비 (실적) 소폭 증가하는 걸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상무는 “물류비와 환율 등 부담이 해소돼 사업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게 맞다”며 “(4분기 적자를 낸 HE사업본부) 분기 흑자는 빠른 시간 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10여년 만에 다시 올레드 TV를 출시한 삼성전자와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도 시장 진입 자체는 반기는 의사를 내비쳤다. 백 상무는 “경쟁사 올레드 TV가 내일(9일) 한국에서 출시되지만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출시됐기 때문에 고객 반응은 나온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경쟁사의 올레드 TV 시장 진입은 환영한다. 프리미엄 TV 시장이 결국 올레드 TV임을 확신하게 됐다”며 “소재, 기술, 경험을 지금보다 더욱 발전시키면 LG전자가 올레드 TV 사업을 키워나가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스스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0년 전 선구안으로 선택한 올레드 TV로 현재 TV 시장에서 경쟁업체가 추격할 수 없는 위상을 차지한 LG전자는 스스로를 미래 경쟁상대로 여기며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백 상무는 “LG전자가 10년간 올레드 TV를 만들며 내부적으로 ‘미래 LG전자의 경쟁상대는 지금의 LG전자 올레드 TV‘라는 것을 되새기고 있다”며 “우리가 우리를 뛰어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제품이 나왔지만 내년, 내후년 (올레드 TV) 제품을 어떻게 만들지 지금부터 고민하고 있다.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이에 맞춰 플랫폼 사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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