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개매수가 돌파' 에스엠·'증권사 보유지분 매각' 두산밥캣…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에스엠, 카카오 공개매수가 '15만원' 돌파
에스엠(041510)의 주가가 장 초반 상승하며 카카오(035720)의 공개매수가인 15만원을 돌파했다.
8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2800원(1.87%) 상승한 1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카카오는 전일보다 1000원(1.63%) 떨어진 6만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지 하루 만에 에스엠 주가가 15만원을 웃돌면서 카카오의 공개매수도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에스엠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목표 지분율은 35%다.
카카오에 앞서 하이브도 공개매수 기간에 에스엠의 주가가 매수가인 12만원을 넘어서며 목표 지분인 25%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당시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단 0.98%만의 주식을 확보했다.
한편 하이브가 카카오보다 더 높은 가격에 에스엠 지분을 매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 매체는 하이브가 주당 18만원에 에스엠 지분 25%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 두산밥캣, 오버행 이슈 해소 관측에 상승
두산밥캣(241560)의 오버행(대량 물량 출회) 이슈가 해소됐다는 증권가 분석이 제시되며 장 초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밥캣은 전장 대비 1750원(4.45%) 뛴 4만105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은 보유하고 있던 두산밥캣 주식 486만주가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두산밥캣 모회사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서 증권사에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하고, 매각 후 주가 등락으로 발생하는 손익을 두산에너빌리티가 부담하는 파생상품인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매물은 이 계약과 관련된 잔여 물량이다.
KB증권은 이날 두산밥캣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삼성증권은 5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PRS 계약과 관련된 오버행 우려가 기존 두산밥캣 평가가치에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시장은 이번 블록딜을 호재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제약, 서정진 명예회장 복귀 기대감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셀트리온제약(068760)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기준 셀트리온제약은 전일보다 8500원(11.50%) 오른 8만24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3일 각사별 이사회에서 서 명예회장을 2년 임기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서 명예회장의 선임은 오는 28일 각사 주총 및 이사회 승인으로 최종 확정된다. 서 명예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서 명예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실적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대되며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 LG전자, 올 1분기 호실적 전망에 상승
올해 1분기 LG전자(066570)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관측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3.93%) 상승한 11만8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5% 넘게 오른 12만6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통해 "전기전자 업종 안에서 차별적이고 극적인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동반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1조5187억원으로 전망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국면인 가운데, 판매가격이나 출하량, 원가 측면에서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가전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양호하며, 새로운 가전을 앞세워 점유율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 DB하이텍, '無상장' 물적분할에 강세
DB하이텍(000990)이 자사 내 반도체 설계사업(팹리스) 부문 물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기준 DB하이텍은 전장보다 2600원(5.75%) 오른 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DB하이텍은 전일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설계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DB팹리스(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분할 기준일은 오는 5월 2일이다.
DB하이텍은 이번 물적분할을 토대로 신설 법인을 상장하지 않는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신설법인을 100% 자회사로 두면 신설법인의 실적을 모두 반영받아 분사로 인한 매출 감소가 발생하지 않으며, 오히려 기존 브랜드 사업으로 인해 진출하지 못했던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신설법인의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