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 높이 자동조절시스템’ 개발... 전기차-PBV 솔루션 역량 강화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3.05 13:00 ㅣ 수정 : 2023.08.16 11:04

전기차 배터리 보호 및 주행거리 증대 등 스펙 향상에 기여
에어 서스펜션 적용해 차량 사용 목적에 맞는 높이 조절 기능 제공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현대모비스는 '차량 높이 자동조절시스템'을 현대차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자동차 부품 및 각종 차량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거친 노면이나 고속도로, 주차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차량 높이 자동조절시스템(ELC)’을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는 시험 차량에 이 시스템을 장착해 기술 신뢰성과 부품 내구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맞게 위아래로 최대 60mm까지 차량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전동식 유압 펌프를 이용해 차량 앞바퀴와 뒷바퀴는 물론 네 바퀴 모두 높낮이 조절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차량 높낮이는 주행 속도, 적재량에 따른 높이 변화 등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 조절한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수동 조작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전방 노면 스캔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종합해 차량 높이 조절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에서 높낮이를 조절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특히 전기자동차는 차량 높이를 올려 차체 바닥에 깔리는 고전압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다. 

 

도로 연석이나 비포장 도로와 같은 거친 노면, 과속 방지턱 등에 차량 바닥이 긁혀 배터리가 손상되는 위험을 덜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에는 차량 높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차량 주행 거리를 늘리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특히 고성능차량은 낮아진 무게 중심으로 차량 주행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높이 자동조절 시스템을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하면 차량의 도어 개폐 정보에 따라 차량 높이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릴 때나 승객이 차량에 오르고 내릴 때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PBV 특성상 무거운 짐을 싣거나 많은 승객이 탑승했을 때 차량 높이를 적절한 높이로 유지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차량 높이 조절시스템은 비싼 가격의 에어 서스펜션에서 기대할 수 있는 차량 하체 보호, 연비 및 전비(전기 연비·kWh당 주행거리) 개선, 승하차때 편의성 향상, 차량 높이 유지 기능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정훈 현대모비스 안전부품랩장(상무)은 “전기차나 PBV 시장 뿐 아니라 고성능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로 다양한 기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image
현대모비스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엠비전 TO [사진=현대모비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