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2.22 05:00 ㅣ 수정 : 2023.02.22 05:00
삼성전자 OLED TV 출시해 업계 1위 LG에 도전장 2013년 OLED TV 출시 불과 1년만에 사업 철수 중국 LCD TV 공세·프리미엄 시장 장악한 OLED TV에 전략 수정 뉴럴 AI 프로세서·HDR 10+·게이밍 허브 등 첨단기술 '눈길' 세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OLED TV 출하량 비중 약 50% 차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 긴장해'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OLED TV에 상당히 회의적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프리미엄 TV 대세가 OLED TV로 넘어가는 시장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10년만에 신제품을 내놨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적받은 OLED TV 단점을 삼성전자가 어떻게 보완했는 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2013년 가장 먼저 OLED TV를 선보여 지금까지 1위를 지키고 있는 LG전자와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 ‘OLED 쳐다보지 않는다’던 삼성전자, 10년 만에 국내서 OLED TV 출시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선보였지만 수율(완성품 가운데 합격품 비율)과 시장성 등을 이유로 불과 1년 만에 과감히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퀀텀닷(QD) 필름을 더한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를 주력 상품으로 앞세우며 OLED를 견제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를 이끌어온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식석상에서 “OLED는 잔상과 같은 기술적 문제가 많아 TV시장에서 OLED는 절대로 보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는 OLED TV를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등 OLED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출시하는 OLED TV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프리미엄 TV시장에서 OLED TV가 대세로 떠오르는 분위기 속에 중국의 값싼 LCD TV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도 결국 OLED TV를 되돌아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가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북미와 유럽에서 OLED TV를 내놔 조심스럽게 OLED TV 사업 재개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올해 국내 TV 신제품 라인업(제품군)에 OLED TV를 대거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 Neo(네오) QLED·OLED TV 등 2023년형 TV 신제품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 라인업의 핵심은 Neo QLED이지만 오히려 소비자 관심은 OLED TV에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삼성 OLED는 뉴럴 AI(인공지능)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퀀텀 프로세서 4K는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며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나타낸다.
또한 자체 발광 픽셀이 블랙에서 화이트까지 완벽에 가까운 색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뛰어난 밝기와 명암비의 HDR 10+가 설치돼 영상의 깊이감을 뽐낸다.
이와 함께 144Hz의 높은 주사율이 적용됐으며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Gaming Hub)’가 탑재됐다. 또한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 인증을 얻어 최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약 11mm의 얇고 균일한 두께와 어느 방향에서 봐도 아름다운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으로 공간의 품격을 높였으며 틈 사이를 최소화한밀착 형태의 벽걸이 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