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 수출제한' 희토류 관련주상승·'尹 금융 경쟁 강화 지시' 카카오뱅크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中 희토류 기술 수출제한…관련주 일제히 급등세
중국이 희토류 관련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자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56분 기준 유니온머티리얼(047400)은 전 거래일보다 1395원(28.85%) 급등한 6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같은 시각 유니온머티리얼의 모기업 유니온(000190)도 22.02% 상승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의 쎄노텍(222420)과 동국알앤에스(075970)도 각각 13.40%와 12.64%씩 오르고 있다.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자로 '중국 수출 금지 및 수출제한 기술 목록' 명령·수정안에 관한 공개 의견 수렴 통지가 게재돼 있다.
이번 수정안을 통해 희토류-철 초자성 신축 단결성 재료의 제조기술과 희토류 함유 알루미늄-리튬합금 제조기술 등이 수출제한 항목으로 포함됐다.
■ 尹 대통령 "금융 경쟁 강화해야"…카카오뱅크 하락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업 과점 폐해를 지적하고 경쟁 시스템 강화를 지시하며 추가적인 인터넷뱅크 인가 가능성이 제시되자 카카오뱅크(323410)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장 대비 450원(1.76%) 떨어진 2만505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5% 넘게 급락한 2만41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케이뱅크 혹은 카카오뱅크 외 인터넷 전문은행을 추가 허용하는 방안이나 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 확대 방안 등이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3.83%)와 우리금융지주(2.56%), 신한지주(2.24%)와 KB금융(1.61%) 등 다른 금융지주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 SM 자회사 매각설 부각돼…키이스트 19%대 급등세
SM엔터테인먼트가 비음악 자회사 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56분 기준 키이스트(054780)는 전일보다 1880원(19.77%) 급등한 1만139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키이스트는 배우 위주의 연예매니지먼트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에스엠이 지분 25.3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반면 같은 시각 SM C&C(048550)와 디어유(376300)는 각각 3.02%와 2.46%씩 하락하고 있다. SM C&C는 방송 콘텐츠 전문 기업이며, 디어유는 K-팝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두 회사는 모두 에스엠 산하에 있다.
세 회사의 주가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에스엠이 자회사 매각설에 대해 "디어유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반면, 키이스트와 SM C&C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서다. 이에 디어유의 매각 기대감이 줄어들며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SM C&C의 경우에는 최근 에스엠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키이스트는 경영권 분쟁 소식에도 주가가 급등하지 않았는데, 이날 매각 기대감이 반영돼 급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 화인써키트, 스팩소멸 합병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
화인써키트(127980)가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56분 현재 화인써키트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4650원(29.81%) 올라 상한가인 2만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화인써키트는 이날 스팩소멸 방식으로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화인써키트가 존속하고 신영스팩6호가 소멸하는 방식이며, 시초가는 1만5600원으로 정해졌다.
1991년 설립된 화인써키트는 가전제품과 전기차 충전기, 통신기기 등에 활용되는 경성PCB(인쇄회로기판)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충전기용 양면 PCB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 스튜디오산타클로스, 356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급락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가 300억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6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2원(17.91%) 떨어진 834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355억55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사실을 공시했다. 구체적인 목적은 운영자금 100억원과 채무상환 2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 55억5500만원 등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6500만주며, 신주 발행가액은 547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