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통신료 경감 주문' 통신 3사↓·'자사주 3조원 분할 소각' 삼성물산↑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尹 "통신업계 과점 개혁"…통신 3사 동반↓
윤석열 대통령이 통신업계의 과점 체제를 개혁하라고 주문하자 통신 3사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1분 기준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보다 1700원(3.65%) 떨어진 4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도 각각 3.31%와 1.28%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금융·통신 분야는 민간 부문에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통신은 필수재로 시장에서 품질·요금·서비스 개선을 위한 건전한 경쟁이 촉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신요금제 선택권 제한' 문제를 꼽으며 "통신요금 구간을 세분화해 국민들의 통신요금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통신요금제를 구간·계층·기간별로 다양화해 선택권을 확보하겠다"고 보고했다.
통신 3사는 현재 기본 데이터 제공량 20~30기가바이트(GB)의 중간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정부는 수요가 많은 40~100GB 구간의 요금제를 연내 추가 출시할 수 있도록 통신사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물산, 3조원 규모 자사주 분할·소각↑
삼성물산(028260)이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분할 및 소각한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장 대비 5600원(5.03%) 오른 11만69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6.92% 뛴 11만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삼성물산은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3조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 전량을 5년 내 분할·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 유통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를 보여 주주환원책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 주요 가상화폐 가격 급등…관련주 일제히 상승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 초반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1분 기준 비덴트(121800)는 전일보다 555원(15.86%) 급등한 4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의 대주주다.
같은 시각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041190)도 375원(8.23%) 오른 493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관련주로 엮이는 위지트(16.31%)와 FSN(5.99%), 유가증권시장의 인바이오젠(9.84%)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정각 기준 1비트코인은 2만460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1%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9%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는 미국의 견조한 소비를 바탕으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에 영향을 받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밤사이 미국의 1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3.0% 늘어난 697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1.9% 증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 'IPO 재수생' 제이오, 상장 첫날 18%대 급등
기업공개(IPO) 재수생인 제이오(418550)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제이오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3700원(18.59%) 급등한 2만3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3000원)보다 53.1% 높은 1만9900원에 형성됐다.
앞서 제이오는 지난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5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3000원에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는 경쟁률이 142.47대 1로 집계됐으며, 청약증거금으로 9261억원을 모았다.
제이오는 지난해 공모를 철회한 이후 올해 다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공모가는 32~37% 할인됐다.
한편, 제이오는 국내 최초로 탄소나노튜브(CNT)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국내외 2차전지 생산 기업에 CNT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강득주 제이오 대표이사는 “상장 후 탄소나노튜브 시장을 선도해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네오위즈, 신작 게임 'P의 거짓' 기대감 상승
네오위즈(095660)가 올해 여름 글로벌 동시 출시될 신작 콘솔 게임 'P의 거짓'에 대한 기대감에 장 초반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네오위즈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4.40%) 상승한 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의 거짓은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인 '게임즈컴 2022'에서 한국산 게임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출시 예정인 P의 거짓은 게임 전반에 대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상반기 중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FGT(극소수 외부 인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식 출시 전 'GDC 2023'이나 'E3' 등의 게임쇼에 참여해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다수의 신작 라인업 출시와 P의 거짓 출시 전 게임쇼 시연 등 모멘텀은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