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2.13 15:08 ㅣ 수정 : 2023.02.13 15:08
2011년 독자기술 토대로 국내서 가장 먼저 탄소섬유 개발 성공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로 우주∙항공 소재 국산화에 한걸음 더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효성이 친환경 미래를 위해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과 수소 저장용기에 활용될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증설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2011년 독자기술을 토대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의 무게는 철 대비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높아 자동차·풍력·항공우주·스포츠레저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는 신소재다. 탄소 배출 저감 효과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친환경 미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연료 탱크 소재로 활용되는 고강도 탄소섬유는 효성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생산한다.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t)의 탄소섬유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우주∙항공 소재로 활용될 초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인장강도 6.4㎬, 탄성율 295㎬ 이상 수준의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로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우주발사체와 위성체 등의 개발에 필수적인 소재로 알려졌다.
실제 동급의 T-1000 탄소섬유는 보잉 등의 최신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과 더불어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및 방위 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발사된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체를 보호하는 페이로드 페어링에도 탄소복합재가 활용됐다.
효성의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덕분에 우주∙항공 소재 국산화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된다.
한편 이러한 효성의 노력 중심에는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있다.
효성첨단소재가 신설되기 전 2011년부터 효성 산업자재PG장을 맡아 산업자재사업을 총괄해 온 조 부회장은 산업자재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효성첨단소재가 신설된 이후에는 사내이사에 올라 탄소섬유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수소사업 전면에 나서며 앞서 언급한 수소 연료탱크 소재로서 탄소섬유사업 확장에 힘을 주고 있다.
조 부회장은 그룹을 대표해 2021년 9월 국내 수소기업 CEO 협의체인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 출범 총회에 참석해 “수소 생산과 공급, 저장, 활용 등 수소 생태계를 망라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사업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