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18)] DX, 기존사업 효율화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노린다! ⑦-마루베니(下): 의료, 모빌리티 부문 DX 직접사업화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2.10 00:30 ㅣ 수정 : 2023.02.10 00:30

[기사요약]
마루베니, 의료 부문은 특히 영상진단 영역에 주력하여 DX 전략 추진
수술실의 DX화 및 수술기록영상 활용, 원격 진단·수술 조언도 가능
모빌리티 부문, 기계고장 예측·예방진단 AI Platform 보유
모빌리티 분야 IT 컨설팅 및 DX 종합지원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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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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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영상용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는 Enlitic [출처=nanalyze]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마루베니(丸紅株式会社)의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전략의 특징은 직접적인 사업화에 무게를 둔 제휴·투자 방식이라고 지난 편에서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편에서는 지난 편에 이어 의료 영상진단, 모빌리티 부문의 DX 사업을 소개하겠다.

 


• 마루베니의 DX 전략, 의료부문 중 특히 영상진단 영역에 주력

 

의료 부문은 특히 영상진단 영역에 주력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움직임이 2017년 8월 미국 Enlitic사와 일본 사업의 독점 업무제휴를 체결한 것이다.

 

Enlitic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딥러닝을 활용한 영상진단(X선, CT, MRI 등)으로 악성 종양 등의 질환을 조기에 정확하게 발견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2019년 4월에는 Enlitic과의 제휴를 더욱 발전시켜 Konica Minolta와 함께 AI를 이용한 흉부 X선용 영상진단 시스템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금번에는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는 Primary Care 및 검진 지원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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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tina의 플랫폼은 초분광 카메라를 사용하여 망막을 촬영한 다음 기계 학습 알고리즘으로 해당 이미지를 분석하여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신경학적 바이오마커(biomarker)를 분류한다. [출처=fiercebiotech]

 

또한 같은 해 12월에는 망막영상을 이용한 치매 진단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Optina Diagnostic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였다.

 

Optina의 AI를 이용한 독자적인 망막 이미징 기술 ‘Retinal Deep Phenotyping Platform’은 환자의 망막 영상 특징으로부터 알츠하이머 및 기타 인지장애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2020년 7월에는 이러한 딥러닝 기반 기술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의료기관용 AI 이용 진단 지원 서비스 자회사 Clairvo Technologies를 설립하였다.

 


• 수술실의 DX화 추진, 수술영상 실시간 전송하여 전문의가 원격으로 집도의에게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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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opexpark]

 

최근에는 의료 영상 DX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수술실의 DX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4월, OPExPARK, Beyond Next Ventures(BNV), Denso와 수술실의 DX화 및 수술기록영상을 활용한 의사용 교육 플랫폼 사업 제휴에 합의하였다.

 

OPExPARK는 2019년 Denso와 BNV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로 이번 제휴로 마루베니가 지분을 투자하게 된 것이다.

 

OPExPARK의 OPeLiNK는 수술실 내 각종 기기의 출력 정보를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같은 포맷으로 제공하는 정보융합 플랫폼이다.

 

또한 수술영상 및 OPeLiNK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여 전문의가 원격으로 집도의에게 진단·수술에 대해 조언하는 등 병원 DX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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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omeQ 케어 서비스 [출처=marubeni]

 

2022년 3월에는 Konica Minolta QOL Solutions(QOL)에 출자(KM 51%, 마루베니 49%)하였는데, QOL은 Konica Minolta의 영상 센싱 기술과 시설 현장의 지식과 경험을 융합한 ‘HitomeQ Care Support’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HitomeQ Care Support는 거실 천장에 동작분석 센서를 설치하고 시설 이용자의 행동 패턴으로부터 생활 리듬을 도출하여 간호사의 스마트폰에 영상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데이터 분석으로 시설의 업무실태를 가시화하고 운영 개선을 제안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서비스를 구독제로도 제공하여 초기 비용 억제 및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 모빌리티 부문 DX 사업, 기계고장 예측·예방진단 AI Platform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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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ongodb]

 

마루베니는 2020년 3월 미국의 기계수리 데이터 AI 해석 스타트업 Predi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모빌리티 부문의 DX 사업에도 진출하였다.

 

Predii는 2013년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방대한 기계 수리·고장 데이터를 독자적인 AI 기술로 해석해서 정비사업자 및  제조업자용  기계고장 예측·예방진단 AI Platform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자동차 분야 실적이 풍부하다.

 

마루베니는 미국에서 자동차부품 판매사업을 하고 있고, 2019년 출자한 Wrench사를 통해 자동차 정비 등 애프터 마켓 사업을 하고 있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 모빌리티 분야 DX 관련 컨설팅도 수행

 

2021년 1월 마루베니는 현재까지 추진해 온 각종 ICT 관련 사업의 강화 및 고객·파트너의 DX 지원을 목적으로 IT 컨설팅 자회사 DOLBIX Consulting을 설립하였다.

 

DOLBIX는 마루베니가 글로벌로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도메인을 DX 실천 기회로 인식하고, 사업·IT 전략에서 시스템 도입·보수까지 DX에 관한 모든 전략적·기술적 과제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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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olbix facebook] 

 

대표적 사례로 2021년 3월, 마루베니, DOLBIX, Smart Value 3사는 승용차, 상용차, 건설기계, 산업기계 등 모빌리티 분야의 DX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본 서비스는 Smart Value의 영업차량 및 카셰어링 사업자용 클라우드 플랫폼에 DOLBIX의 사업전략·IT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결합하여 모빌리티 분야의 DX를 전략 검토부터 개발, 적용, 운용까지 일괄 지원하는 것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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