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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위하여(108)

셀트리온,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에 담긴 2가지 성장전략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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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3.02.09 02:00 ㅣ 수정 : 2023.02.09 09:36

셀트리온 취준생이라면, 극적인 탄생과 성장의 역사 그리고 '생존 위기'를 '대 기회'로 전환시킨 서정진 명예회장에 대한 공부에서 시작해야...2가지 성장전략을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인사담당자의 눈높이 맞출 수 있어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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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셀트리온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기자] 셀트리온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라면, 그 극적인 탄생과 성장의 역사 그리고 최고영영자(CEO)를 파악하는 데서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다. 

 

창업주인 서정진(65) 명예회장은 맨주먹에서 시작해 국내 최고 자산가로 성장한 '흙수저 신화'의 대명사이다. 삼성전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한국생산성본부로 자리를 옮겨 대우자동차를 컨설팅하다 김우중 전 대우회장에 의해 직접 발탁된 인물이다.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으로 근무하다가  45세 때 외환위기를 맞아 직장을 잃었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분야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대우차 출신 동료 10여명과 함께 온갖 고난을 겪으며 창업해 대성공을 거뒀다.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과 미국식품의약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으로부터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CT-P13)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라는 글로벌 신산업을 개척한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문자 그대로 '생존 위기'를 '대기회'로 만들었다. '서정진, 미래를 건 승부사'(위즈덤 하우스)와 같은 서적을 일독하면서 서 회장의 '기업가 정신'에 대한 나름의 논점을 구축해둘 것을 권한다.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셀트리온의 창업멤버 중 한 사람이다. 서정진 명예회장과 함께 해온 인물이다. 대우자동차 기획실에서 근무했으며,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에 2000년에 합류했다. 2018년 셀트리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우성 부회장은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을 맡았을 당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개발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램시마'는 현재까지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셀트리온 성장의 역사를 이끌어온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준생 입장에서 주목할만한 셀트리온의 성장전략은 크게 2가지 정도이다. 이 두 가지 성장전략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리해둔다면 셀트리온 인사담당자나 임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성장전략 1='집토끼' 몸집 키우고 '산토끼' 사냥...셀트리온의 역량을 토대로 삼아 새 전략 제안해야 인사담당자 설득

 

셀트리온의 양대 사업 분야는 바이오시밀러(Biosimilar)와 케미컬의약품(Small Molecules)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인 케미컬의약품 시장을 확대하는 게 주목할만한 셀트리온의 첫 번째 성장전략이다.  집토끼(바이오시밀러 시장) 몸집을 키우면서 산토끼(케미컬의약품 시장)를 사냥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본 매출 구조는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전체의 78.49%를 차지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과 항암제로 나뉜다. 자가면역질환 제품 '램시마'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전세계 의약품 규제 기관과 환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총 9개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트룩시마(CT-P10), 허쥬마(CT-P6), 유플라이마(CT-P17), 램시마SC(CT-P13 SC) 등 다양한 제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는 세계 최초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이다. 2021년 EM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목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5조원에 달한다. 유플라이마는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유플라이마가 기존 램시마 제품군과 함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전략이다.  

 

케미컬의약품은 셀트리온의 새로운 먹거리 분야이다.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21.38%를 차지한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세계의약품 시장의 3분의 2인 10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케미컬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세계 제약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한다. 

 

2018년 말 미국 FDA로부터 허가 받은 첫 케미컬 개량신약인 HIV 치료제 테믹시스를 시작으로 20여종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량신약·제네릭 의약품 개발, 미국 및 국제조달시장 진출, 신약 초기 임상 진행,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 글로벌 판매 가속화 및 자체 글로벌 유통망 확대 등의 다각적 세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취준생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셀트리온의 역량을 토대로 삼아 새로운 전략이나 비전을 제시할 때, 인사 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세계적 수준의 개발∙임상∙허가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선진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생산∙품질 역량을 갖췄다. 생산 설비의 경우 국내 최초 미국 FDA 및 영국 MHRA 인증을 받았으며, 연간 50억정 규모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케미컬의약품 특화된 R&D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케미컬의약품 전문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개량신약∙합성신약∙제네릭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약물 전달 시스템 등 플랫폼 기술 연구, 생산 공정 효율화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셀트리온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포부는 Vision 2030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셀트리온은 2021 개발∙생산∙유통망 확장, 2025 의약품 매출 확대, 2030 헬스케어 4차 산업 비즈니스 본격화를 목표로 세웠다. 

 

셀트리온이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과 2025년 중간 지점인 현재, 셀트리온은 올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완공하고 제품 연구 개발 및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개량신약 개발과 수익성 확대를 위한 생산 내재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셀트리온 취준생은 세계 최초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개발이 집토끼 몸집을 키우는 전략이고, 20여종의 케미칼의약품 포트폴리오는 산토끼 사냥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전을 세계의약품 시장의 흐름과 비교하면서 피드백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야 한다. 

 

■ 성장전략 2=램시마SC, 집토끼 몸집을 키우는 '신제형' 부문...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할 제3의 아이디어 제시해야

 

셀트리온은 2022년 3분기 매출액 6456억원, 영업이익 21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6%, 28.1% 증가한 결과이다. 매출의 경우 램시마Ⅳ, 허쥬마 공급 증가로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또, TAKEDA 인수 제품 중심으로 케미컬 매출이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셀트리오USA 매각 관련 미실현수익 실현으로 일시적 매출 증가가 매출 성장에 영향을 주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믹스 변화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룩시마 매출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개선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과 효율적 판관비 집행 및 매출 증대로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셀트리온 제품 포트폴리오 믹스를 통해 2022년 3분기 제품별 비중을 살펴보면 램시마Ⅳ 34%, 기타 28%, 제약+케미컬 19%, 허쥬마 12%, 베그젤마 4%, 트룩시마 3% 순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램시마는 성인 크론병, 어린이 및 청소년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등에 효능효과가 나타나는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이처럼 매출을 주도하는 바이오시밀러(집토끼)를 키우기 위해 '신제형'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케미컬의약품 이외에 New Medicines을 사업부문으로 갖고 있다. 이는 신제형, 바이오베터,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코로나-19로 세분화 되어있다. 이중 신제형이 눈길을 끈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Ⅳ은 정맥주사제형이다. 투약이 불편하다는 게 단점이다.

 

따라서 셀트리온은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의 개발에 성공했다. 환자가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램시마SC는 세계 블록버스터 의약품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게임체인저라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 EMA로부터 판매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대규모 임상을 통해 램시마SC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램시마SC는 램시마Ⅳ와 비교했을 때 근소하게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임상 결과 램시마Ⅳ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 면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또, 램시마SC는 유럽 EMA로부터 판매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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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SC 의약품 효능 확인위한 ACR 지표 [사진=셀트리온]

 

이와 같은 신제형 개발은 치료 옵션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장점과 신제형 제품의 장점이 합쳐져 환자에게 듀얼 포뮬레이션 치료 요법을 적용한다. 이는 교차처방으로 인한 면역원성 및 안전성 걱정 없이 빠른 약효가 필요한 환자에게 램시마Ⅳ을 처방하며, 이후 상태가 호전된 환자에게 램시마 SC를 처방함으로써 약효를 유지하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셀트리온 취준생은 램시마SC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공략해 집토끼 몸집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할 제 3의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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