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 삼양식품] 평균연봉 4300만원인 글로벌 식품기업, 김정수의 '불닭시리즈'로 기업 체질 혁신 성공해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진화, 하나의 혁신제품이 기업 체질 자체를 혁신시킬 수 있음을 알려줘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기자] 삼양식품은 1961년 시작되었으며,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해당 브랜드를 통해 K-Food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제품 품목은 크게 라면, 스낵, 유제품, 소스∙간편식으로 구분된다. 삼양식품의 대표제품은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으로 불닭시리즈를 통해 라면, 스낵, 소스∙간편식에 해당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 판매 중이다.
불닭시리즈 제품은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라불닭납작당면, 불닭스리라차, 불닭마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불닭시리즈는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삼양식품의 매출 성장에 기여해온 효자상품이다. 2012년 불닭볶음면을 출시해 해외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이 효자상품의 기획자가 김정수(59)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김정수 부회장은 삼양식품 오너2세인 전인장 전 삼양식품회장의 부인이다. 전인장 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 선대회장의 아들이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이 외환위기로 부도난 상황에서 입사해 회사를 키웠다.
국내 식품기업들이 대부분 내수 비중이 높은 데 비해 삼양식품은 수출 비중이 훨씬 높다. 90여개국에서 ‘K-푸드’로 자리 잡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라면이 주력제품이지만 내수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의 혁신상품이 기업의 체질 자체를 혁신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4300만원…남성과 여성 최대 1300만원 차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평균연봉은 4300만원이다. 식품(영업/관리)부문 남성 평균연봉은 5100만원, 여성 평균연봉은 3800만원이다. 식품(생산)부문 남성 평균연봉은 4200만원, 여성 평균연봉은 39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삼양식품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43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9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7년 5개월…남성과 여성 2년 이상 차이나
삼양식품은 정규직 1757명, 기간제 근로자가 69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6%에 달한다. 삼양식품의 평균 근속연수는 7년 5개월이다.
식품(영업/관리)부문 남성 근로자가 8년 5개월, 여성 근로자가 5년 5개월이다. 식품(생산)부문은 남성 8년 5개월, 여성 6년 5개월이다.
삼양식품의 평균연봉과 평균 근속연수를 통해 남성의 근무조건이 여성보다 더 좋은 상황임을 알 수 있다.
③성장성 분석 ▶ 불닭시리즈의 글로벌 성공으로 지난 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내수시장 넘어서 수출기업으로 진화
삼양식품은 지난 해 연결 기준 매출 909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무려 4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3% 증가한 904억원을, 순이익은 803억원으로 41.7% 늘었다.
원동력은 수출호조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삼양식품의 수출 대상국은 중국, 동남아, 미주, 중동, 유럽 등의 90여개국이다.
불닭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8월 기준 40억개를 돌파했으며, 9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매운맛 챌린지’ 등과 같은 마케팅 전략이 주효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인기가 폭발한 결과이다. K-POP과 같은 미디어 문화에 관심있는 해외 잠재소비자의 경우 한국 연예인이 해당 제품을 섭취하는 모습을 통해 소비가 자극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불닭볶음면의 매출 영향력은 객관적으로 증명되었다. 삼양식품은 지난 12월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체에 주는 상으로, 전년도 7월 1일부터 당해 연도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삼양식품의 이번 수상은 2017년 1억불, 2018년 2억불, 2021년 3억불에 이은 네번째 수상이다.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수출실적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4억 295만불을 기록했다. 해외 생산기지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삼양식품은 해외사업 성장세를 발판으로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는 식품수출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삼양식품은 수출국 다변화와 불닭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수출 초기 아시아 지역 위주로 구성됐던 진출국은 현재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확대되었다.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현지업체와의 파트너십과 현지판매법인을 통해 효율적인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했다.
또, 현지의 식문화에 맞춘 제품을 통해 불닭브랜드 품목을 다양화하고, 해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이벤트에 메인스폰서로 나서 해외 소비자에게 더 많은 노출과 접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닭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2년 5월 준공한 밀양공장을 거점으로 수출 호조세를 뒷받침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④기업문화 ▶ 촘촘한 임직원 복지와 취약계층 우대 제도 주목돼
삼양식품은 2021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삼양식품의 노력을 보여주는 복리후생 제도에는 경조지원, 사내 식당 운영, 출근 버스 운영, 휴가 지원, 생일 축하금, 건강검진, 출산키트 지급, 신협 대출 지원, 우수 사원 포상, 웰컴키트, 건강관리실 운영, 복지 포인트, 근로자 심리상담, 프라이빗 부스가 있다.
웰컴키트 제도는 신규입사자를 위한 웰컴키트 지급을 의미한다. 프라이빗 부스의 경우 임직원 개인 업무를 위한 방음 프라이빗 부스 운영을 의미한다.
또, 삼양식품은 취약계층 우대 제도를 시행 중이다.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 육성법 제2조와 보호대상자를 대상으로 채용 각 전형별 평가 점수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2019년, 2020년, 2021년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3.5%로 법정 의무 고용률 3.1%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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