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개인 매도에 2,380선 턱밑...삼성전자 약보합 등락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설연휴 휴장을 앞두고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 영향으로 2,380선 턱밑에서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5포인트(0.05%) 내린 2,379.0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4포인트(0.01%) 낮은 2,380.00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지금까지 각각 210억원과 607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82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76%와 0.76%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0.96%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위험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준 당국자들 발언과 긴축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주목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넷플릭스·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이 실적을 발표한다.
종목에서 전기차 종목 루시드와 리비안은 각각 8.70%와 4.30% 급락했고, 테슬라는 1.25% 밀려났다. 반도체 종목 AMD와 엔비디아는 각각 4.00%와 3.52% 떨어졌고, 퀄컴과 마이크론도 각각 3.65%와 0.27% 내려왔다. 반면 애플은 0.04% 올랐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주식시장 주간 신규 실업 청구 건수의 견조함과 연준의 긴축 위험 경계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며 "특히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에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KB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부터 감산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 1분기부터 생산라인 재배치, 신규증설 지연, 미세공정 전환 확대 등을 통해 간접적 감산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33% 밀린 6만1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4% 오른 45만8000만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9% 뛴 8만66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5%)와 LG화학(1.13%), 현대차(0.61%), 기아(0.31%), 셀트리온(0.91%) 등은 내리막길이다. 삼성SDI(0.66%)와 NAVER(1.02%), 카카오(0.82%)는 오르는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포인트(0.22%) 오른 714.4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포인트(0.08%) 낮은 712.32로 출발한 뒤 소폭 상승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4억원과 8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24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33%)과 엘앤에프(0.11%), 카카오게임즈(0.67%), 에코프로(0.36%), 펄어비스(0.79%), 스튜디오드래곤(1.11%) 등은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3%)와 셀트리온제약(1.52%), 리노공업(0.56%), HLB(0.48%) 등은 내려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설연휴 휴장을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 회피 심리가 지수 전반적인 반등 탄력을 제한하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거래 대금은 2조원대까지 급감한 가운데 어제 폴란드 원전 수주 보도나 신인 아티스트의 빌보드 차트 진입 등 개별 종목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23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