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확장을 위해 손을 잡았다. 특히 2050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주요 3사와 증권사 간 합종연횡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SK온과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전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신한투자증권타워에서 '2차전지 Ecosystem 투자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배터리 생태계 조성 확대를 위한 산업정보 교류와 폐배터리 재활용, BaaS(Battery as a Service)사업 등 우수 프로젝트 및 유망 기업 발굴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인 SK온은 기술 검증을 위한 기업 실사와 투자 기업의 성장 촉진을 위해 전략 검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향후 2000억원 규모의 생태계 구축 관련 투자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SK온은 NCM9, NCM9+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배터리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3’에서도 SK온이 개발한 SF(Super Fast 급속충전) 배터리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니켈 함량이 83%인 SF배터리는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을 적용해 단 18분 만에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모빌리티·2차전지 기술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소재 업체인 넥시온(Nexeon),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미국 자율주행 비전 솔루션 개발사인 팬텀AI(Phantom AI)에 에쿼티 투자를 진행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신한투자증권의 투자 역량과 SK온의 기술 협력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2차전지 Ecosystem에서 양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