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최근 유럽 시장의 소비 심리가 꿈틀대면서 유럽 매출 비중이 큰 LG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고의영·박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저자-유럽에서 찾아보는 기회’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LG전자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0% △한국 22% △유럽 18% △아시아 13% △기타 17%(러시아 포함) 등이다.
지역별 성장률은 △북미 +15% △한국 +14% △유럽 –0.5% △기타 +2.9%로, 매출 기준 상위 3위인 유럽의 성장이 가장 부진했다. 달러 기준 –12% 역성장으로, 전쟁과 에너지난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HE 부진이 큰데, 이는 LG전자 전체 TV 매출의 30%, OLED TV 출하의 50% 이상이 유럽향이기 때문이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다행히 최악은 지나갔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유럽이 겨울철 에너지난 고비를 잘 넘기며 급락했던 소비 심리가 반등하고 있다”며 “EU 자동차 등록대수도 회복하고 있다”며 “대표 내구재인 자동차가 반등하고 있으므로 TV에 대한 수요 개선도 기대해 본다”며 “LG전자 하반기 유럽 수요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 측면에서는 재고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VS 본부의 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 디지털칵핏, 전기차 모터 등 고부가품 위주의 수주 및 매출이 구조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