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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증권사, 고객 이탈 '방지턱'…IB보다 디지털 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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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1.05 07:47 ㅣ 수정 : 2023.01.05 18:43

증권사들, 올해 고객중심 금융투자플랫폼... 디지털 경쟁력 강화
KB증권, 디지털·플랫폼 조직 통합한 디지털부문 신설 및 개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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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대비하기 위해 고객중심 금융투자플랫폼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사들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대비하기 위해 고객중심 금융투자플랫폼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국내 증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B) 등 투자은행(IB) 실적에 빨간불이 켜지자, 고객 이탈을 방지하면서 수익구조를 개편하는데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경영 전략 키워드는 △고객 중심사고 △위기극복 △디지털 전환이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안정적 수익력 강화를 위한 금융투자플랫폼 중심 사업 역량 확대로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박정림·김성현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3년은 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침체 진행으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 자산가치의 하락이 예상되는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과 플랫폼과 IT(정보기술) 조직을 통합한 디지털부문을 신설했다. 디지털부문 아래 플랫폼총괄본부를 새로 만들었고, 온라인 브로커리지(BK) 전담 에자일(Agile) 조직인 ‘M-able Land Tribe(BK‧공통기능 중심)’를 두게 했다.

 

KB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 중심의 금융투자플랫폼 경쟁력을 한 층 더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산관리Tribe(금융상품‧자산관리서비스 중심)는 온라인 자산관리 주요 상품·서비스별 혁신을 주도하고 이와 연계한 디지털 마케팅을 집중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앞으로 고객경험(CX) 중심의 금융투자플랫폼 및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증권사로서 위상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071050)은 개인고객그룹의 비대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하 플랫폼본부에 플랫폼개발담당을 신설했다. 디지털 전환은 증권 산업 생존에 직결된 문제로 여겨서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IT라는 뼈대에 디지털이라는 살을 붙이고, 데이터라는 피가 조직 내부를 막힘없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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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경영 전략 키워드는 △고객 중심사고 △위기극복 △디지털 전환이었다. [이미지=freepik]

 

하나증권도 디지털본부를 WM그룹으로 편입해 온·오프라인의 유기적 결합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며, 핵심 성장 지역인 동남아시아 기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쉽고 편한 디지털 플랫폼과 특화된 상품,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형 영업 체계 구축으로 고객이 찾아오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하나증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준 것도, 위기를 극복할 힘이 되어 준 것도 언제나 고객이었다며 고객에 꼭 필요한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세상의 빠른 변화만큼 플랫폼의 쓸모도 변하기에 꾸준히 되묻고 새로운 학습을 이어가야 한다”며 “전문성과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최신의 것으로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근간이 되는 비즈니스를 재정립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전략적 혁신을 추진한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진화한 AI 기술은 고객이 미처 알아채지 못한 니즈까지도 먼저 파악해 제공한다”며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개발을 더욱 강화해 혁신과 성장의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055550)도 비즈니스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디지털 부문에 힘을 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ICT(정보통신기술)그룹을 신설한 뒤,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다져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또 디지털그룹 내 'CX(Customer eXperience)트라이브'를 새로 만들어 차별화된 대고객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IPS그룹은 대고객 금융상품 공급기능을 강화하고 모델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신사업 기회 선점을 위해 디지털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확보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고 수익 다변화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최근 스마트금융 시상식에서 “앞으로 차별화한 금융기법, IT기술에 기반한 ‘금융 디지털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금융 디지털화에 따른 투자 대중화로 투자경험이 부족한 투자자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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