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들, 신년사로 본 올해 경영 화두는 "리스크 관리"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1.04 07:39 ㅣ 수정 : 2023.01.04 07:39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첫 번째 화두... "리스크는 필연, 관리가 최우선"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신년사...고객 중심, WM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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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계묘년 새해의 화두로 고객 동맹과 리스크 관리, 디지털 전환 등 강화를 내세웠다.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계묘년 새해의 화두로 고객 동맹과 리스크 관리, 디지털 전환 강화 등을 내세웠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CEO들은 시무식과 함께 신년사를 발표하며 올해 사업을 개시했다.

 

CEO들은 지속되는 금융위기와 유동성 경색으로 업계가 위기에 처했다며, 시장 위축을 부추기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을 위한 리스크 관리를 필수적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071050)은 지속가능한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사업 목표에서 업권상 리스크를 필연적으로 동반하지만, 그 대가로 가치를 창출한다며 리스크를 선제적·실질적·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첫 번째로 화두를 던졌다. 

 

또한 △시장 변화에 강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 △미래 성장 위한 디지털 기반 마련 △공정성 기반의 역동적인 조직문화 정착 등 3가지 목표를 추가로 제시했다. 

 

KB증권은 경영전략 방향으로 안정적 수익력 강화와 금융투자플랫폼 중심 사업(Biz) 역량 확대를 제시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사업별 성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 기반 강화와 고객 중심 금융상품·투자 솔루션 제공 역량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두 대표는 1위 금융투자 플랫폼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도 주문했다. 전사 디지털 전환(DT) 역량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 확산 등 특히 핵심가치인 '고객중심'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고객동맹 강화와 전략적 혁신 추진, 전문성 제고 등을 올해 목표로 뒀다. 혁신적인 전략을 세워 비즈니스 초격차를 확보한 뒤, 글로벌 톱 티어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적 혁신 추진 △고객동맹 강화를 △투자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준 것도, 위기를 극복할 힘이 되어 준 것도 언제나 고객이었다며 고객에 꼭 필요한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세상의 빠른 변화만큼 플랫폼의 쓸모도 변하기에 꾸준히 되묻고 새로운 학습을 이어가야 한다며, 전문성과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최신의 것으로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신한투자증권(055550)은 올해 응축된 에너지를 폭발시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시장 지위를 높일 수 있는 ‘리바운드(Rebound)’의 시간으로 만들 것을 요구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자산관리(WM) 사업 체질을 완벽하게 탈바꿈해야 했기에, 이번 조직개편에서 리테일·WM·퇴직연금 사업그룹을 통합해 소속 직원만 1000명이 넘는 ‘개인고객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WM·IB·세일즈앤트레이딩(S&T)·글로벌 등 부문별 수익구조 다변화 △디지털 플랫폼 구축 △핵심 성장 지역인 동남아시아 기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기업문화 확립 △현장 중심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5가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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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은 시무식과 함께 신년사를 발표하며 올해 사업을 개시했다. [이미지=freepik]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대표는 재도약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해로 정하고 △엄정한 리스크 관리 △사업구조의 획기적인 리모델링 △디지털 사업 확장 △운영 시스템 고도화 등을 한해 과제로 삼았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는 2023년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개선과 역량 강화를 경영전략 목표 아래 △효율적 위기관리 △기회 선점을 통한 성장동력 발굴 △성과 지향의 조직문화 강화 등에 주력할 것을 정했다. 

 

한양증권(001750)은 2023년 자본시장을 힘차게 질주하는 모습을 담은 슬로건을 공개하면서 한 단계 상승한 품격 경영을 예고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새해 키워드로 △자기자본 5000억원 돌파 △목표치 상회하는 질적 성장 △품격있는 증권사로의 도약 등 3가지를 지목했다. 

 

올해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과제로 △사적연금을 통한 전 국민 자산증식 및 노후 준비 기여 △업계 외연 확대 및 미래 먹거리 발굴 △투자자 신뢰 회복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내세웠다. 

 

서 회장은 "한국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모험자본 등 산업자본 공급과 성장 과실 공유로 전 국민의 ‘자산증식’ 비전 아래 업계와 국회, 정부 당국이 하나가 돼 긴밀히 협력하며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증시 개장식에서 올해 중점 추진 목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구축 △금융산업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거래소 개장치사에서 "2023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공정한 자본시장을 만들고 개인투자자를 보호, 회계 지배구조의 불투명성을 개선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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