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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세계 최초 개발 '차량용 차세대 방송표준' 수신시스템 북미에서 시범사업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2.26 14:54
ㅣ 수정 : 2022.12.26 14:54
미국 최대 규모 미디어그룹 ‘싱클레어’와 MOU 체결
미국 등 북미 차량용 TV 플랫폼 사업 구체화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국 최대 미디어그룹 싱클레어(Sinclair)와 손잡고 북미시장에서 차량용 방송 플랫폼 시범사업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미국 차세대 방송 표준(ATSC3.0)’ 수신 시스템 기술력을 해외 현지에서 점검해 향후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ATSC3.0은 미국에서 20년 만에 새롭게 제정한 차세대 방송 표준이다. 방송 주파수와 인터넷 프로토콜(IP)를 이용해 고화질 영상과 데이터 고속 송·수신을 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볼티모어에서 차세대 통신 표준 ATSC3.0의 차량용 방송시스템 실증을 진행했다. 실증 행사에는 싱클레어, 미국 3대 자동차 딜러 마일원(MileOne), ATSC3.0 관련 솔루션기업 캐스트닷에라(CAST.ERA·싱클레어-SK텔레콤 합작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대모비스 ATSC3.0 플랫폼이 장착된 차량에 탑승해 이동 중 고화질 방송과 위치 기반 맞춤형 광고를 직접 체험하고 추가 사업·기술 협력회의를 가졌다. 특히 데이비드 스미스 싱클레어 회장이 직접 시연에 참여해 차량용 TV 시스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를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현대모비스와 싱클레어, 캐스트닷에라는 ATSC3.0를 갖춘 북미 차량용 TV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TSC3.0은 실내외에서 UHD(초고화질)급 영상과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HD(고화질)급 단방향 실내 통신만 가능했던 기존 ATSC1.0에서 한층 진일보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고속 이동 중 고화질 TV 시청이 가능한 세계 최초 오토모티브 사양 ATSC3.0 방송 송수신 시스템을 제공한다.
안테나와 저잡음 증폭기(LNA)를 결합해 차 전면 유리에, ATSC3.0 방송 모듈을 차량 내부에 장착하고 뒷좌석 모니터(RSE)를 연동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업체들과 손잡고 차량용 ATSC3.0 수신 시스템의 선행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자세한 제품 방향을 수립하고 안테나와 통신 모듈, 칩셋을 적용해 하드웨어 및 시스템 개발과 동작시나리오 검증 등을 총괄했다. 이 시스템은 캐스트닷에라, KBS 등과 협업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 중인 제주, 서울 지역 테스트베드에서 성능검증을 마쳤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워싱턴DC를 포함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수신성능을 점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주력사업 중 하나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 기술과 결합해 향후 더욱 강력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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