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동 '반도체·전기차' ETF 상장...성장 유망 섹터 투자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KRX CSI 한·중 공동지수’를 기초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상해증권거래소는 지난해 5월 11일 자본시장 연계사업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또한 같은해 12월 20일 양국 대표기업 및 신성장산업에 동시 투자할 수 있는 한·중 공동지수 3종(KRX CSI 한·중 대표기업50, KRX CSI 한·중 반도체, KRX CSI 한·중 전기차)을 개발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전기차 테마형 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를 양 거래소에 동시에 상장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중반도체(합성)와 KODEX 한중전기차(합성) ETF 2종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한중반도체(합성)와 TIGER 한중전기차(합성) ETF 2종 등 총 4개 상품이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중 반도체 ETF’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한국의 선도 기술과 중국의 시장 잠재력에 투자한다. 반도체 시장은 모든 산업의 기반기술과 연관돼, 구조적으로 성장이 유망한 섹터다.
특히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해, 파운드리 생산 능력은 물론 반도체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최대 반도체 시장 국가로 전체 반도체의 60%를 소비하고 최종 수요기준으로도 33%를 차지하는 데 자급률은 15.9%에 그쳐 중국 정부는 정책과 자금, 세제혜택 지원 등 다양한 경로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해당 ETF는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에서 각국의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구성됐으며, 환노출형 상품으로 총 보수는 연 0.45%다.
반도체 ETF 한국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SK스퀘어(402340) △DB하이텍(000990) 등이 있고, 중국은 △Unigroup Guoxin Microelectronics △SMIC △NAURA Technology Group 등이다.
아울러 'KODEX 한중 전기차 ETF'는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과 글로벌 1위인 중국 전기차 시장에 투자한다.
한국은 배터리 소재부터 전기차 완성차 제조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 밸류체인을 보유 중이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약 550만대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8.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중국의 이차전지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67.1%의 고성장이 전망되며, KRX 15종목·CSI 15종목을 담은 환노출형 상품으로 총 보수는 연 0.45%다.
한국 주요 종목은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있고, 중국은 △CATL △BYD △Shenzhen Inovance Technology △Tianqi Lithium Industries 등이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발된 한중 공동지수를 활용한 이번 ETF 2종은 반도체, 전기차 분야를 리드하는 한국·중국의 대표 우량기업에 동시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회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미래 성장성이 큰 ETF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