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 가속페달 밟는 LG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까지 무대 확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일반 LCD, OLED에 이은 ‘차량용 디스플레이’까지 친환경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8일 차량용 P-OLED(플라스틱 OLED) 및 프리미엄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 패널이 스위스 소재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에코 프로덕트(Eco Product)’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제품 생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세계적인 환경 규제를 지키고 유해물질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제품에 주어지는 인증이다.
P-OLED는 유리 대신 탄성 있는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활용해 우수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가볍고 구부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TPS LCD는 기존 LCD 대비 대형화 및 고해상도 구현에 최적인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 및 프리미엄 LTPS LCD는 소비전력 및 유해물질 저감 모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P-OLED는 유기물 소자 발광 효율 개선을 통해 기존 대비 소비전력을 약 39% 축소했고, 업계 최저 수준의 소비전력과 무게로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전기차에 적용될 경우 주행거리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로도 평가된다.
프리미엄 LTPS LCD는 액정 투과율을 개선해 소비전력과 제품 두께를 기존 제품 대비 각각 17%, 7.5% 축소했고, 백라이트의 부품 수를 줄여 자원 효율성도 향상시켰다.
김병훈 LG디스플레이 오토제품개발2담당은 “LG디스플레이의 차별화 기술인 P-OLED와 LTPS LCD에 친환경 기술까지 더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써왔다.
예컨대 ‘제품 친환경 성과지표(Eco Index)’를 도입해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자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 내용을 토대로 자원, 에너지, 유해물질에 대한 친환경 제품 기준을 강화해 고객 지향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또 제품의 개발, 구매, 제조, 판매 , 폐기까지의 전과정 측면의 친환경성을 다양한 대외 인증을 통해 검증받고 있다. 이번 차량용 디스플레이 인증 외에도 대형부터 중소형까지 LCD와 OLED를 구분하지 않고 친환경 인증을 획득해 왔다.
이 밖에도 국내외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사 등록 단계부터 양산 단계까지 총 4단계의 Gate를 수립해 관리하는 ‘유해물질 관리 프로그램’과 유해물질을 3등급으로 분류해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제품 유해물질 관리 체계’ 등을 운영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원류단계에서부터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탄소배출 감축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인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