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나누기 세상+더하기] 동원산업‧코카-콜라, ‘친환경’ 행보

강이슬 기자 입력 : 2022.12.06 10:12 ㅣ 수정 : 2022.12.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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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김오태 부산지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 윤광민 상무(왼쪽에서 두번째) 등 양사 임직원들이 지난달 24일 동원산업 부산지사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원산업]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환경, 동물 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원산업은 현대차‧기아와 손잡고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코카-콜라도 친환경 활동으로 전개한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을 통해 투명 음료 페트병을 22.5t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하이트진로는 미래 농·축·수산물을 이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 엔제리너스는 아메리카노 판매시 10g의 사료를 적립한 ‘천사데이 기부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1.7t의 동물 사료를 기부했다. 마지막으로 남양유업은 유튜브에 뇌전증 환아의 영사을 공개하면 뇌전증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 동원산업-현대차‧기아, 어획용 폐어망으로 자동차 부품 만든다

 

동원산업이 현대차·기아와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참치 어획용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양사는 지난달 24일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연간 약 465톤의 폐어망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는 폐어망을 소재로 재활용한 자동차의 부품을 개발한다. 이는 수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이종 산업 간 협업으로, 폐어망을 재자원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동원산업은 폐어망으로부터 추출한 연간 약 100톤 규모의 재활용 나일론 소재를 현대차·기아에 공급하고, 현대차·기아는 이를 엔진 커버 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수명이 다해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바다 속에 가라앉아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해양 환경오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폐어망 발생량은 연간 4만4000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에서는 폐어망 재활용 소재 및 부품화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에 지속가능소재를 확대 적용해나가는 등 폐자원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의 방향성을 선도하고 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ESG 경영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부품을 개발해 탄소중립(Net-Zero)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동원산업과 추가적인 폐자원 발굴과 부품화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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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카콜라]

 

■ 코카-콜라, 투명 음료 페트병 재활용 캠페인 성료…투명 페트병 22.5톤 수거

 

한국 코카-콜라가 고품질 자원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투명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 경험을 돕기 위해 올해 5월부터 진행한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 (이하 ‘원더플 캠페인’)’ 시즌3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배달문화가 확산되며 급증하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바탕으로 2020년 처음 시작된 이후,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올해 세 번째 시즌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소비자 동참형 플라스틱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투명 음료 페트병이 올바르게 분리 배출된 후 유용한 자원으로 돌아오는 자원순환을 일상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이번 시즌3에는 한국 코카-콜라의 플라스틱 자원순환 필요성에 공감대를 함께 한 이마트, 비와이엔블랙야크, SSG닷컴, 지마켓글로벌, WWF-Korea(세계자연기금), 테라사이클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한국 코카-콜라의 ‘원더플 캠페인’ 시즌3는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사용한 음료 페트병을 분리수거하는 온라인 참여 외에도, 이마트와 블랙야크 매장에서 오프라인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500ml 페트병 163만개에 달하는 총 22.5톤의 투명 음료 페트병을 수거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11:1의 높은 참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참가자의 실질적인 참여도를 나타내는 투명 음료 페트병 회수율이 86%로 나타나며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물론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가자 10명 중 8.6명은 개인과 단체 신청에 따라 제공받은 2~6개의 제로웨이스트박스에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배출한 투명 음료 페트병을 가득 채우며 캠페인 미션을 마지막까지 완주했다.

 

참가자들로부터 모아진 투명 페트병은 일상에서 사용된 플라스틱이 유용한 자원으로 돌아온다는 긍정적인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아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로 재탄생돼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수거된 투명 페트병 중 일부는 국내 아동복지시설에 필요한 물품으로 만들어져 기부됐다.

 

소비자들이 투명 페트병에 담긴 음료를 많이 구매하는 오프라인 쇼핑 장소에서 자원순환 경험을 돕기 위해 마련한 ‘원더플 캠페인’ 시즌3 오프라인 체험 부스에서도 의미 있는 동참이 이어졌다. 이번 시즌 파트너사로 참여한 이마트 4개 지점(성수, 연수, 죽전, 은평)에서 각 2주씩 2개월간 순차 운영된 이번 오프라인 체험존에는 약 5천4백명의 소비자들이 방문하며 음료 PET의 순환경제를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환경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고품질 자원으로서 가치를 지닌 투명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 문화 확대를 돕고자 ‘원더플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카-콜라는 더 나은 지구를 위해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은 물론, 환경에 공감대를 함께 하는 단체들과 협력해 투명 음료 페트병의 긍정적인 순환경제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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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하이트진로 서초동 사옥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오운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농·수산분야스타트업 집중 육성

 

하이트진로는 공공기관과 협업해 농·수산분야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하이트진로는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래에도 농·축·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협업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5일 서초동 사옥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 오운열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수산분야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는 해당분야에 대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상호간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농·수산분야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또 일반기업-공공기관-스타트업과의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연계개발(C&D)을 능동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투자 연계형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농·수산 원물 채취, 생산, 저장, 가공 기술의 혁신 △효율적인 농식품, 수산부산물 재활용 △스마트농업 고도화 △스마트양식고도화 등 농·수산·해양벨류체인 전 분야 스타트업이 지원 가능하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농수산 원물이 미래에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 소비 될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며 “민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유망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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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유다슬 네츄럴코어 팀장, 김현지 동물행동권 카라 더봄센터 실장, 김용석 롯데GRS 커피사업팀 팀장이 천사데이 캠페인 통해 동물들을 위한 사료 기부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GRS]

 

■ 엔제리너스, ‘천사데이 캠페인’으로 모금한 사료 1.7t 기부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가 10월4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이해 ‘천사데이 기부 캠페인’을 운영해 모금한 약 1.7t의 사료를 사단법인 동물행동권 ‘카라’에 전달했다.

 

천사데이 기부 캠페인은 엔제리너스 매장 방문해 아메리카노 주문 시 한 잔당 10g의 사료를 적립하며, 엔제리너스의 공식SNS 계정에 올라온 캠페인 피드 ‘리그램(엔제리너스 게시물 공유)’ 시 사료를 적립해 기부하는 고객 참여형 캠페인이다.

 

엔제리너스는 이번 천사데이 캠페인을 통해 약 1.7t의 사료를 적립하였으며, 유기농 사료 브랜드 ‘네츄럴코어’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전달할 사료를 준비했다.

 

‘네츄럴코어’ 또한 뜻 깊은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엔제리너스와 동일한 양의 사료를 추가 전달해 이 날, 총 3.4t의 사료를 사단법인 동물행동권 ‘카라’에 기부했다. 

 

롯데GRS관계자는 “세계 동물의 날을 맞이해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추운 겨울 따뜻한 선물을 제공하고자 천사데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고객 참여형 사회 공헌 활동을 기획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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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양유업]

 

■ 남양유업, 뇌전증 인식개선 캠페인 진행

 

남양유업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잠깐의 떨림이 평생의 아픔이 되지 않도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뇌전증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남양유업은 2002년부터 뇌전증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케토니아’를 생산해왔다. 이와 함께 뇌전증 인식 개선과 환자 지원을 위한 공익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남양유업은 사회적 편견으로 아픔을 겪는 뇌전증 환자의 목소리를 알렸다.

 

영상에서 뇌전증을 앓는 요한이는 학교생활 중 느꼈던 불편한 시선과 편견, 심리적인 부담감을 털어놓는다. 아이의 어머니 역시 뇌전증을 앓는 자녀를 보살피는 동안 겪었던 어려움과 위축된 자녀를 향한 걱정을 드러냈다.

 

뇌전증을 앓고 있지만 자신의 꿈을 펼치며 화가로 활동 중인 넌지 작가는 영상을 통해뇌전증 환자에 대한 편견의 시선이 환자들에겐 평생의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렸고, 편견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재웅 남양유업 CSR 팀대리는 “20년간 뇌전증 환자를 위한 특수분유 ‘케토니아’를 생산하며,환자들을 위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며 “뇌전증 인식개선과 함께 이들에게 필요한 법적 제도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양유업은 오는 11일까지 넛지헬스케어㈜의 건강 관리 앱 ‘캐시워크’를 통해 뇌전증 환자를 위한 걷기 챌린지 ‘같이 걸을래?”를 진행한다. 캐시워크 이용자를 대상으로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뇌전증 관리·지원법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고,입법 동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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