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2.11.29 09:30 ㅣ 수정 : 2023.05.25 16:16
친환경 나일론 및 스판덱스 섬유 적용한 협업 제품 대거 소개 “해중합 설비 등 친환경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 및 연구 개발”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친환경 섬유의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효성티앤씨가 유럽의 친환경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효성티엔씨는 29일 독일 뮌헨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아웃도어 패션 전시회 ‘ISPO 뮌헨(Internationale Fachmesse für Sportartikel und Sportmode Munich) 2022’에 참가해 아웃도어 패션용 친환경 섬유를 대거 선뵀다고 밝혔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ISPO 1970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세계 최대의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전시회로 110여개국에서 5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티앤씨는 세계적인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친환경 섬유에 대한 니즈(Needs, 욕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나일론 리싸이클 섬유 ‘마이판 리젠 오션(MIPAN regen ocean)’과 바이오 스판덱스 섬유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친환경 패션 및 액세서리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와 함께 마이판 리젠 오션으로 만든 ‘폐어망 에디션’ 가방과 의류도 공유했다. 플리츠마마 폐어망 에디션은 남해 바다에서 부유하는 폐어망을 수거해 제작한 제품으로, 오는 12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를 시작한다.
아울러 옥수수 추출물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세계적인 스포츠웨어인 ‘판가이아(PANGAIA)’와 협업한 제품을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공개했다. 이번에 보인 제품은 ‘액티브웨어(Activewear) 3.0’으로 향후 스포츠웨어 시장의 본격적인 친환경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주목된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ISPO는 친환경 섬유 분야의 한 발 앞선 효성의 기술력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해중합 설비를 포함해 지속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 개발, 선제적인 수요 대응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의 리딩 업체로 뿌리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연구·개발 및 상용화는 리사이클(재활용), 바이오매스, 생분해 등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리사이클 사례에는 △세계 최초 산업 폐기물 재활용 나일론 ‘마이판 리젠(MIPAN® regen)’ △국내 최초 폐 페트병 재활용 폴리에스터 ‘리젠(regen®)’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 등이 있다.
2단계 바이오매스 사례로는 앞서 언급한 옥수수 추출 원료로 만든 PLA 섬유(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가 해당된다.
3단계는 생분해 섬유로 효성티앤씨는 올해 상반기 ‘생분해성 재활용 페트(PET) 원사’ 개발 및 세계 시장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효성은 “친환경 의류의 핵심은 내구성과 섬유다. 쉽게 버리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어야 폐 의류가 지구 오염 물질로 전락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버려진 옷들이 위해가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것이 효성이 2000년대 초부터 1단계, 2단계, 3단계, 차근차근 바이오 섬유 연구를 지속해 온 이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