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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 섣불러…현실화되면 '심각한 경기위축' 때문일 수도"<신영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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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1.21 09:55 ㅣ 수정 : 2022.11.21 09:55

"미국채 30년물-기준금리 역전…대부분 경기침체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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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영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영증권은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는 섣부른 상황이라며, 실제로 완화가 진행된다면 그것은 심각한 경기위축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위험을 헷지(회피)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채 금리가 고점 대비 많이 낮아졌지만, 최근 달러 약세의 강도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과도하다"며 "원·달러 환율이 한 주 만에 100원이나 떨어졌는데, 이를 레고랜드 사태의 되돌림이라 보기에는 국내 크레딧 시장이 별반 나아진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한 가지 가능성이 있다면 아마도 '경기의 위축'일 것"이라며 "1980년대 이후 미국채 30년물이 연준의 기준금리를 밑돌면 시간차는 있으나 대부분 심각한 경기침체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기준 미국 기준금리는 3.75~4.0%인데,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이 단행된다면 기준금리는 4.25~4.5%가 된다. 최근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3.9% 수준까지 하락해 기준금리 상단을 밑돌았는데, 내달 시장 전망대로 빅스텝이 실시된다면 미국채 30년물과 기준금리의 차이가 더 커지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제반 경제 여건에 비해 지나치게 타이트하다는 의미"라며 "시장금리 하락을 그렇게 좋아할 일 만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보통 이런 경우 실물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크레딧 리스크가 불거져 주가도 동시에 급락하며, 이에 연준이 뒤늦게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오는 12월 FOMC까지 3주 정도가 남았는데, 금리 동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민간 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10월 경제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8% 떨어진 114.9로 나타나며 월스트리트저널(WJS)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4% 하락)를 크게 밑돌았다. 컨퍼런스보드는 이번 발표를 통해 "강력한 경기침체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제임스 불라드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제약하는 기준금리 수준은 5~7%라고 판단한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통상 침체의 마지막 국면은 속도도 빠르지만 크레딧 리스크를 동반하기 때문에 가장 고통스럽다"며 "당분간 보수적 관점의 리스크 헷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라면 통화완화 기대는 매우 섣부르며, 실제 완화를 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경기위축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에서 거의 사라졌던 FOMC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확률도 24%까지 올랐고, 내년 6월 기준금리 5.25~5.5% 확률도 22%까지 상승한 것을 보면 경기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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