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ESG 상장사 평가] 롯데그룹 9개 상장사 모두 통합 A등급, 동력은 신동빈의 'ESG 언행일치'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11.11 00:25 ㅣ 수정 : 2022.11.12 00:18

롯데그룹 전 상장 계열사 통합 A등급은 주목할 현상...신동빈 회장의 ‘보여주기 식’이 아닌 ‘행동하는’ ESG 경영전략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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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기준원(KCGS)은 국내 1040개 상장회사들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연 4회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하는 대표적 경영 지수로 자리잡고 있다. KCGS의 등급을 기초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취재·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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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롯데지주 / 그래픽=뉴스투데이 강선우]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롯데그룹은 2025년까지 글로벌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건전한 성장으로 기업가치 향상과 함께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1일 롯데 ESG 경영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ESG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전사 ESG 경영 추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또 그룹 전반의 ESG 경영을 유도하고 관리하기 위해 그룹사 CEO 성과평가에 ESG 관리 성과를 반영했다. 

 

지난해 한국ESG구조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가 ESG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신 회장의 'ESG 언행일치' 가 핵심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어떤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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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 환경(E)=친환경 녹생성장, 그 길이 미래다

 

롯데쇼핑은 종합 유통회사로서 ESG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고민했다. 사업전략과 ESG 가치창출이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했다. 

 

또 그 길에 롯데쇼핑 이해관계자 모두가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자 모두가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 ‘리얼스(RE:EARTH)’와 ESG 캠페인 슬로건‘Dream Together for  a Better Earth’를 발표했다. 

 

특히 RE:EARTH는 롯데쇼핑의 본업인 유통과 긴밀하게 연계되는 프로젝트로 책임 있는 원재료 조달을 기반으로 친환경 상품의 기획 및 유통, 나아가 매장 전반에 걸친 친환경 시스템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자체 상품, 소싱 상품의 친환경 기준을 수립하고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에 ‘리얼스’ 브랜드를 적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화학HQ를 중심으로 각 그룹사의 자원과 역량을 활용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제고하며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화학HQ의 강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린 암모니아 사업에 있어서 생산부터 운송, 유통, 수소 추출 및 최종 활용까지 롯데가 주축인 독자적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그룹사들의 힘을 모으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친환경 수소산업을 신사업 기회로 포착하고 2030년까지 약 6조원 투자 계획과 연간 수소 120만톤 공급 및 매출 5조원 달성에 대한 목표를 발표했다. 향후 목표한 바를 향해 공백기술 개발 및 수소 활용처 확대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수소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사용량 중 전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제조기업인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만 충당하겠다는 목표로 진행 중인 국제 캠페인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데이터센터의 친환경적 운영에 주목했다. 환경영향 최소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데이터센터 내 기반설비 구동에 필요로 하는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주요 설비의 에너지 사용량과 전력효율지수(Power Usage Effectiveness)를 집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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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지주]

 

■ 사회(S)=함께, 더 멀리, 더 높게

 

롯데제과는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이루어지는 제과업의 특성을 고려해 제품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펼치며 이해관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맛있는 나눔, 따뜻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딱딱하고 어려운 개념이 아닌 이해관계자 모두의 일상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으로 ‘Sweet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하트라이브:동행프로젝트‘를 통해 중소 파트너사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로 확대를 돕고 있다. 지난해 총 10회 생방송을 통해 6만6335명의 시청자가 접속했으며 방송 중 매출 누계는 약 3400만원에 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동반성장 간담회를 진행해 동반성장 프로그램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롯데호텔은 소방관을 후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관련 상품 판매 수익을 일부로 조성한 기금과 고객 응원 메시지를 고방관에 전달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치어럽스(CHEERUPS)’, ‘스타럽스(STARUPS)’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소상공인과 청년 기업가를 응원하고 있다. 특히 치어럽스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소상공인 상생협력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지난해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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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롯데지주]

 

■ 지배구조(G)=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화

 

롯데그룹은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상장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그룹사 CEO 성과평가에 ESG 관리 성과 반영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ESG 경영 추진계획을 공표했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를 포함한 모든 상장사가 모두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해 체계적인 ESG 경영의 틀을 마련한 데 이어 2022년에는 모든 상장사가 지속가능경영서를 발간해 ESG 경영이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공개했다. 

 

롯데그룹 ESG 경영 고도화에 있어서 롯데지주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롯데지주 ESG팀은 롯데그룹의 ESG 비전 및 전략 수립, ESG 거버넌스 확립, ESG KPI 방향성 수립 등 그룹의 ESG 경영 방향을 리드하고 있다. 

 

조성욱 롯데지주 ESG 팀 상무는 “그룹의 ESG 경영 방향성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장 그룹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ESG팀 구성 등 전담조직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ESG 경영 활동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견고한 ESG 경영을 추진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합리적이며 투명한 경영의 기반이 되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사회·환경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하는 ESG 경영이 화두”라며 “ 회사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내/외부 이슈에 적극 대응하며 ‘보여주기 식’이 아닌 ‘행동하는’ ESG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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