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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3사, 3분기 실적 희비 교차...증권사 없는 JB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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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춘 기자
입력 : 2022.10.28 07:31 ㅣ 수정 : 2022.10.28 07:31

BNK·DGB, 전년대비 순이익 급감…증권 부진 발목
JB, 은행·캐피탈 전 부문 성장…고금리 수혜 톡톡
연말 PF·가계대출 부실 변수, 리스크 관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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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올해 3분기 지방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BNK‧DGB금융은 고금리 효과로 은행계열사의 선전은 계속됐지만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익이 줄었다. 반면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JB금융의 경우 역대 최대 성적을 거두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2581억원의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직전분기보다 14% 증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대는 6.27% 줄어든 실적이다.

 

은행 부문 성적은 예상대로 좋았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3904억원, 25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부산은행의 경우 전분기보다 23.39%, 전년동기대비로는 6.36% 상승한 것이다. 경남은행도 전분기보다 33.01%, 지난해보다는 3.90%씩 이익이 증가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에도 고금리 기조와 맞물린 이자수익과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캐피탈 부문 성적도 좋았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했고 소매신용 취급감소 및 상각채권 회수 등의 영향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줄면서 전년동기대비 44.0% 증가한 1596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하지만 증권부문은 부진했다.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며 전년동기대비 37.3% 감소한 615억원의 순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그나마 BNK금융은 올해 누적 순익은 763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66% 증가했다. 전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벌어놓은 수익에 힘입어 어느 정도 실적 방어엔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DGB금융은 3분기 부진이 확대되면서 올해 누적 실적까지 뒷걸음질 쳤다.

 

DGB금융은 3분기 1088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분기보다는 11.7%, 전년동기보다 24.8%나 줄어든 수치다. 누적 순익도 3943억원으로 작년보다 12.9%나 감소했다.

 

DGB금융 또한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실적은 좋았다. 올해 3분기 전분기대비 18.4%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142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상반기부터 이어온 호실적에 누적이익도 3294억원을 기록, 작년보다 15.4% 이익이 증가했다.

 

금리 상승에 힘입어 이자 이익이 늘어난 데다 우량자산 중심의 견조한 대출서장과 효율적인 비용관리가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캐피탈 부문도 영업자산 증가, 양호한 건전성, 비용관리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한 63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두면서 선방했다.

 

문제는 주력 비은행 계열인 증권부문의 실적 악화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93억7800만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분기보다 68.1%, 전년동기보다 78.5%나 감소한 것이다. 누적이익도 737억원에 그치면서 전년보다 34.4% 급감했다.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상품운용 부문 영업수익 적자 지속과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WM(자산관리) 부문 수익 하락,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PF 부문 수익 정체 등이 영향을 끼쳤다.

 

반면 JB금융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그룹 부진을 이끌었던 증권 사업을 벌이지 않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두 금융그룹과 달리 은행과 캐피탈 사업을 통해 온전히 고금리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JB금융지주는 3분기 1670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분기대비 9%, 전년동기대비 24.7% 증가한 것이다. 누적 순익도 48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주력인 은행은 물론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북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한 1595억원을, 광주은행은 같은기간 25.9% 증가한 20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JB우리캐피탈 또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15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JB자산운용은 전년동기대비 31.5% 증가한 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투자시장 부진 등 비금융 계열 사업 부진 뿐 아니라 부동산 PF, 가계대출 부실 등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 금융사들도 리스크관리에 주력하기로 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그룹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역량이 총동원되고 있는 만큼 당사도 충분한 충당금 적립 및 유동성 확보 등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 또한 “최근 대내외 여건상 리스크와 유동성 관리가 중요한 시기이므로 향후 자산 건전성 관리와 자금시장 변동성 대응에 집중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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