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달러’ 기축코인 도전장...‘루나’ 거리두기 성공할까

최병춘 기자 입력 : 2022.10.25 08:08 ㅣ 수정 : 2022.10.25 08:08

위메이드, 자체 생태계 거래 코인 ‘위믹스달러’ 발행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가치 폐깅...안전성 방점
루나 사태 시장 우려, 위믹스 가치 연동...거래 활성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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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메이드]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위메이드가 지난 22일 자체 개발 메인넷 ‘위믹스 3.0’에서 활용될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WEMIX$)’를 발행했다. 앞서 가치 폭락사태를 일으킨 테라-루나 코인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기대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이번에 발행한 ‘위믹스달러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WEMIX3.0)’ 생태계의 거래용 화폐다. 

 

위믹스달러로 위믹스3.0이 제공하는 환경에서 다양한 게임 토큰, NFT(Non-Fungible Token), 디파이(DeFi) 등 모든 거래에 사용된다.

 

우선 위메이드는 생태계의 안정적인 규모를 파악하고 위믹스달러의 실제 수요에 대한 공급을 위해 1100만 위믹스달러를 최초 발행한다. 이후 위메이드가 고안한 디오스 프로토콜(DIOS protocol)에 의해 운용된다. 디오스는 실질수요에 따라 위믹스달러 발행량을 조절하면서 가격을 안정시키는 프로토콜이다.

 

위믹스달러는 가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나 유로화와 같은 법정 화폐와 1대1 가치가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을 말한다.

 

위믹스달러는 지난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로 불거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져 있는 가운데 발행됐다. 시장에서도 위메이드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 적잖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달러 발행을 앞두고 테라·루나 코인과 거리두기에 힘 쏟아왔다. 테라·루나 코인은 현금성 자산 담보 없이 설계된 알고리즘에 따라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가 1대1 가치를 유지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코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설계의 빈틈이 있거나 무너질 환경이 조성되면 가치가 하락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테라·루나 가치 폭락 사태 역시 가격 페깅(고정)이 무너지면서 일어난 사건이다.

 

위믹스달러는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100% 리저브 스테이블코인, 즉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한 방식으로 설계됐다. 가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계 시가총액 2위의 스테이블코인인 USDC와 가치를 페깅했다. 

 

USDC는 미국 법정화폐 달러를 준비금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1위믹스달러는 1USDC고, 1달러다. 위믹스달러 발행량을 USDC가 100% 담보한다. 발행한 위믹스달러와 담보한 USDC 규모는 위믹스3.0 메인넷 온체인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믹스달러는 가치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고안안 디오스 프로토콜로 위믹스달러가 1USDC보다 가격이 높아지면 위믹스달러를 추가발행하고, 밑돌면 소각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조정한다.

 

특히 위믹스달러는 위메이드 네이티브 코인 ‘위믹스’와 질적, 양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재귀성관계를 이룬다. 위메이드는 디오스 프로토콜이 창출하는 주조차익(seigniorage)의 일정 몫을 디오스 스테이킹을 통해 위믹스 홀더 커뮤니티에 배분한다. 이로 인해 위믹스달러 기반 거래가 늘어나면 위믹스의 가치가 올라간다. 위믹스 가치 상승으로 위믹스3.0 생태계가 확장되면, 다시 위믹스달러 수요가 늘어난다. 즉 위믹스달러 활용도가 높아지면 위믹스 가치가 오르는 구조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달러는 안정성, 스테이블코인과 네이티브 코인의 재귀성, 규모의 확장성을 모두 갖춘 가장 혁신적인 스테이블코인”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와 네이티브 코인 위믹스를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의 기축 통화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위믹스달러 프로젝트의 성패는 얼마나 사용성을 확보해 생태계 확장성을 가져올 수 있느냐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시장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테라·루나 폭락 이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불신이 지속된데다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 영향으로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침체기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테라·루나 폭락 이후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대상 1순위에 꼽힌 것도 우려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디파이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코인의 증권성 여부를 판단해 규제 대상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위믹스달러는 법정화폐 가치 연동을 위해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코인인 만큼 증권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테라‧루나 코인도 검찰이 ‘투자계약증권’으로 판단하고 관계자를 금융시장법을 적용해 기소한 바 있다.

 

위믹스달러도 증권성이 인정될 경우 강한 규제에 적용되는 것은 물론 가상자산으로 상장 및 거래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위믹스달러 거래가 활성화 될수록 위믹스 가치가 상승하고 위믹스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확장성 구조다. 따라서 위믹스달러의 시장 수요가 위축될 경우 이 같은 선순환 구조는 도리어 악순환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코인)가치는 시장에서 위믹스달러가 얼마나 잘 활용되느냐가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생태계 안에서 활발하게 (위믹스달러를) 이용될 수 있도록 게임 등 관련 서비스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적용과 관련해서는 “증권성 여부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관련 제도 정비가 이뤄지면 그에 발맞춰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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